신개념 ‘테니스 쇼’가 열린다...키리오스·몽피스·권순우 참가 UTS 대회 국내 개최

박강현 기자 2023. 10.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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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0일부터 고양체육관서 개최
빠르고 시끄러운 테니스 쇼 표방

여태껏 알던 테니스는 잊어라. 신개념 테니스 열전 UTS(Ultimate Tennis Showdown) 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UTS 서울 포스터. /플레져

이번 ‘UTS 서울’ 대회를 주관하는 플레져(Pleisure)는 16일 “11월 개최 예정인 UTS 서울 최종 라인업을 확정했다”며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벤트로 휠라, 삼다수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UTS 대회는 코로나가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020년 첫 선을 보여 6회까지 열렸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2·미국·은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세계 7위) 등의 코치를 역임한 패트릭 무라토글루(53·프랑스)가 당시 코로나로 멈춰 섰던 테니스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젊은 세대에게 역동적인 테니스 대회를 보여주기 위해 주도했다.

◇누가 오는가

이번 대회엔 여러 테니스 스타들이 출격한다.

우선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28·호주)가 한국을 찾는다. 키리오스는 거친 언사로 심판, 선수, 관중들과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아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는 테니스계에선 악동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그만큼 화끈한 제스처로 팬들 애증의 대상이다.

닉 키리오스. /로이터뉴스1

작년 메이저 대회 윔블던 준우승자인 키리오스는 올해 초부터 무릎 부상에 신음하며 온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 대회를 사실상의 복귀 무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테니스 ‘우크라이나 전사’ 엘리나 스비톨리나(29·세계 25위)의 남편인 가엘 몽피스(37·프랑스·140위)도 방한한다. 몽피스는 프랑스오픈 준결승(2008년), US오픈 준결승(2016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가엘 몽피스. /USA투데이연합뉴스

한국에선 권순우(26·당진시청·193위)가 처음으로 출전한다. 권순우는 최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갑내기 홍성찬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동메달을 땄다.

권순우. /뉴스1

이외에도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 밀로스 라오니치(33·캐나다·325위), 리차드 가스케(37·프랑스·62위), 최장신(211cm) 테니스 선수 라일리 오펠카(26·미국) 등이 참가한다.

◇경기당 45분...’뒤집기’ 찬스도

UTS 대회는 기존 테니스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경기 운영 방식과 열광적인 현장 분위기가 특징이다.

먼저 UTS 대회 경기는 한 경기당 4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많게는 5시간 가까이 됐던 기존 테니스 경기에 비하면 그야말로 ‘쾌속’이다. 별도로 몸을 풀 수 있는 시간도 따로 없다. 선수들은 코트에 입장하자마자 바로 라켓을 휘둘러야 한다. 공을 수십 번씩 튀기는 등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서브도 여기선 볼 수 없다. 포인트 간 15초의 샷 클락이 있는만큼 15초 이내에 반드시 서브를 넣어야 한다.

매 경기는 8분씩 총 4쿼터로 진행되고 4쿼터 중 3쿼터를 가져가는 선수가 최종 승리한다. 다만 두 선수가 2쿼터씩 따내 동점일 때는 5번째 쿼터가 서든 데스로 열린다. 서든 데스 때는 연속으로 2점을 딴 선수가 이긴다.

경기 재미를 위해 ‘뒤집기’ 제도도 도입했다. 참가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 상관없이 서든 데스 상황을 제외하고 쿼터당 한 번씩 3점 포인트 보너스 카드를 쓸 수 있다. 성공 여부에 따라 극적인 역전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셈이다.

◇선수, 코치, 심지어는 팬들과도 대화하며 경기

UTS 대회는 시끄러운 것을 좋아한다. 선수들은 언제든 대회측에서 제공한 헤드셋으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끼린 포인트 진행 상황을 제외하곤 언제든 말을 섞을 수 있다. “나 서브 오른쪽으로 넣는다”는 식으로 예고를 하고 반대로 하는 등 심리전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매 코트 체인지 때마다 선수들은 헤드셋을 통해 코치, 진행자, 심지어는 팬들과도 대화를 할 수 있다. 팬들은 테니스 랠리 진행 도중에도 자유롭게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올해 UTS 투어 1차 대회(5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7월)에서, 2차 대회(6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9월)에서 열렸다. 국내 3차 대회(7회)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UTS 서울 일반 예매는 오는 30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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