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 도전하나”…오세훈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병원 민주당 의원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오 시장과의 질의에 앞서 “마포구에 지어질 대관람차(서울링),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혁신파크 모두 2026년에 착공 예정”이라며 “이 사업들이 모두 성공하면 서울이 관광으로 큰 도시가 되겠지만, 여러 사정 변경으로 2026년에 착공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 모든 과정이 보면 오 시장님의 다음 서울시장 재도전과 맞물려 있다”며 “시장님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하지 않으면 다 흐트러지지 않겠냐”고 했다. 다음 서울시장 도전과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었다.
강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보면 대부분의 의원들이 오 시장의 다음 대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질의한 내용이 많았다”면서 “서울시의 6만5000원 대중교통 정기권(기후동행카드)과 국토교통부의 K-패스가 ‘오세훈과 원희룡의 차기 대권 경쟁’이라는 질의가 있을 때도 이를 부인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대선 도전이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또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대권 도전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 2026년 착공 예정인 사업들 모두 서울시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계획만 하고 다음 시장에게 맡겨야 하는가”고 묻자 오 시장은 “착공을 시작하면 누가 되더라도 사업 진행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강 의원님 지역구인 은평의 서울혁신파크 사업은 2026년 전에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3년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참패했는데 이것이 민심”이라며 “새로운 대권 주자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에서 차기 대권 후보라는 말에 (오 시장이) 부인하지 않기에 본인의 의지를 밝혀달라”고 하자 오 시장은 “의지는 없고, 진심으로 시장으로서 제가 한 일을 맡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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