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군위에 군부대" 선언... 유치 희망 지자체 "당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역 군부대 통합이전지로 군위를 낙점하자 군부대 유치를 희망했던 경북지역 지자체 4곳이 반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군부대는 군위로 이전토록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의성군도 "군부대 이전지로 군위를 낙점한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사적 필요가 절대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군공항과 이전대상 군부대를 서로 다른 행정구역 안에 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치전 1년 물거품... 닭 쫓던 개 신세
군위 "군사적 필요에 따른 결정, 환영"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역 군부대 통합이전지로 군위를 낙점하자 군부대 유치를 희망했던 경북지역 지자체 4곳이 반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군부대는 군위로 이전토록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칠곡군이 가장 먼저 유치철회 의사를 표명하는 것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13일 낙동강생명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대구 군부대는 대구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민의 방패인데도, 비상식적인 논의가 계속된다면 빠지겠다"고 비판했다.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 구축 등 역사성과 캠프캐롤 등 당위성을 내세워 군부대 유치전을 벌였다.
의성군도 "군부대 이전지로 군위를 낙점한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부대는 수송이나 보급 등을 위해서라도 군공항이 들어서는 의성에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지리적 여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며 "군공항과 군부대가 같이 있는 게 맞다"라고 꼬집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오는 17일 의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상주시와 영천시는 아직 대구시의 공식적인 발표나 국방부의 방침이 없는 터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군위 낙점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주시는 사통팔달 교통망 등을 군부대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웠고, 영천시는 제2탄약창과 호국원 등 군사시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이들 지자체는 "대구시와 국방부의 방침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들 지자체간 온도차는 있지만 "뚜렷한 선정기준이나 경쟁 없이 독단적으로 이전지를 선정하는 것은 당혹스럽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군위군은 군사적 필요에 따른 결정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사적 필요가 절대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군공항과 이전대상 군부대를 서로 다른 행정구역 안에 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군위군에 군부대는 물론 민·군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국군종합병원, 문화·체육시설도 건립하겠다"라고 못박았다. 대구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 제5군수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와 캠프워커 등 미군기지 3곳 등 군부대 7곳을 이전하는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슬림 죽어라!" 증오범죄로 미국 6세 아이 피살... 전쟁의 잔혹한 나비효과
- 신화 이민우 "믿었던 사람에게 전재산 갈취, 정신적 고통 커"
- [단독] 스승의날 인사 온 제자 성폭행 후 금품까지 요구한 사립대 교수
- 안철수·이준석 민망한 공방전... "응석받이" "아픈 사람"
- 백종원, 식당서 의식 잃은 종업원 심폐소생술로 구해
- 사설구급차 타고 행사장 간 김태우, 운전기사 실형에 "변명 여지 없다"
-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 조수진 카톡 창에 뜬 메시지
- '돌싱글즈4' 제롬 "베니타와 영화 보며 데이트…극장서 키스했다"
- [단독] '순살아파트' 논란 LH, 올해도 셀프 포상잔치
- 가자 주민 유일한 탈출구 막은 '이슬람 국가' 이집트…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