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규제 강화·중동 불안에 '뚝'…日닛케이 2.03%↓ [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3. 10.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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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의 확전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모두 하락했다.

신문은 "오전 거래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수출 관련 종목에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오후 들어 이란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 폭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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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라파의 빌딩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의 확전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모두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떨어진 3만165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의 낙폭은 장 중 한때 낙폭이 700엔(포인트)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문은 "오전 거래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수출 관련 종목에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오후 들어 이란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 폭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중동 불안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빠진 3078.81을, 홍콩 항셍지수는 0.97% 떨어진 1만7640.36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78% 하락한 1만6652.24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주가 부양을 위한 공매도 규제 강화 방침을 내놨지만, 지수 반등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중국 화타이증권의 왕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시의) 단기적 회복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일반 증권 대출에 대한 보증금 비율을 기존 50% 이하 80%로, 사모펀드의 보증금 비율은 100%로 올린다고 밝혔다.

홍콩증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곧 발표할 거란 전망에 흔들렸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이번 주 인공지능(AI)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첨단반도체 생산장비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한 방침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에는 저사양 반도체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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