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급한 포수 불부터 껐다···‘예비 FA’ 김태군과 3년 25억 계약
KIA가 향후 3년 동안은 주전 포수 염려를 하지 않고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16일 포수 김태군(34)과 3년 간 연봉 20억원에 옵션 5억원을 더해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태군은 올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 시장에 나가기 전 KIA는 다년계약을 통해 포수 문제를 해결했다. KIA가 FA 아닌 선수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정도로 포수 문제는 KIA의 큰 고민이었다.
KIA는 현재 배터리 코치인 김상훈 세대가 은퇴한 이후 고정된 주전 포수를 두지 못하고 여러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을 치러왔다. 2017년 우승 시즌에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식을 잘 활용해 통합우승까지 했던 KIA는 이후 젊은 포수들이 정체된 채 성장하지 못하면서 다음 세대 주전 포수 고민에 시달려왔다.
지난 시즌 초반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예비 FA 포수’였던 박동원을 영입했고 시즌 말미에 다년계약을 추진했으나 합의하지 못한 KIA는 FA 협상에서도 결국 합의에 실패해 박동원을 LG에 내줬다. 주전 포수 공백은 지난 비시즌 다시 KIA의 가장 큰 고민이 되었고 주전급 포수 트레이드에 실패하자 또 키움과 트레이드로 주효상을 영입해 한승택, 신범수 등과 함께 ‘육성 체제’를 선언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누구도 자리를 잡지 못해 크게 흔들리자 겨우내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삼성과 마침내 합의,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하필 김태군이 또 ‘예비 FA’라 우려가 있었지만 KIA는 시즌 종료와 함께 김태군과 다년 계약에 합의해 포수에 있어서는 향후 3년 간 대비를 마쳤다.
김태군은 올시즌 타율 0.257 1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직후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며 잠시 불꽃 타격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워낙 포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졌던 KIA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KIA는 주전 포수를 일단 확보하면서 한준수를 비롯한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기로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군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준수가 부쩍 성장하고 있는 것도 그 영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김태군의 계약 중 옵션 부분은 정말 열심히 해야 채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3년 동안 꾸준히 주전 이상으로 확실히 뛰어야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NC에서 뛰던 2019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당시 NC에 주전 포수 양의지가 있어 4년 총액 13억원(보장 9억원)에 잔류 계약을 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이후 두 번의 트레이드로 삼성을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고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에는 시장에 나가지 않고, 주전 포수로 ‘대우’를 받으면서 미리 협상해 다년계약으로 당시보다 2배의 계약을 했다.
김태군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 동료들과 힘을 합쳐 큰 보탬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올해 중간에 오다보니 투수들과 호흡이 쉽지 않았다. 내년은 스프링캠프부터 같이 준비할 수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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