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역사상 처음…2026 동계올림픽, 개최국 밖에서 경기

김주희 기자 2023. 10.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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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질 전망이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코르티나담페초에 예정됐던 경기장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2026 동계올림픽의 썰매 종목은 이탈리아 밖에서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신축 경기장 건설을 포기하면서 올림픽 개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부 종목이 나뉘어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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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최
썰매 종목 열릴 슬라이딩 센터 건설 포기 결정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 있는 봅스레이 트랙의 모습. 2021.02.1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동계올림픽 개최국에서 썰매 경기를 볼 수 없다?

3년 뒤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질 전망이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코르티나담페초에 예정됐던 경기장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2026 동계올림픽의 썰매 종목은 이탈리아 밖에서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말라고 위원장은 "이틀 전 이탈리아 정부는 코르티나담페초에 계획했던 슬라이딩 센터를 건설하지 않고, 다른 경기장으로 (경기 장소를) 옮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외의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IOC 및 국제 연맹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치러진다.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코르티나담페초에 위치한 에우제니오 몬티 트랙 부지에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새 트랙을 건설하려 했지만 응찰 업체가 나오지 않았다. 환경 및 재정적 부분 등에 대한 우려와 건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되어 왔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신축 경기장 건설을 포기하면서 올림픽 개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부 종목이 나뉘어 치러지게 됐다.

AP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더 이상 자금 지원을 원하지 않아 새 트랙 프로젝트가 무산됐다"고 지적하면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썰매 경기가 열릴 수 있는 후보지로 꼽았다.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102년 역사상 개최국 밖에서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계올림픽에서는 두 번의 사례가 있다.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코스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요트 결승전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치러졌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때는 호주의 검역법 때문에 승마 종목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펼쳐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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