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아닌 EU 주도 첫 연합군사훈련…9개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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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공동방위정책 강화를 추진해온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자체 군사훈련을 시작한다.
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전적으로 방위를 의존한 EU가 자체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브리거 EU 군사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외부 갈등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EU의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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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공동방위정책 강화를 추진해온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자체 군사훈련을 시작한다.
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전적으로 방위를 의존한 EU가 자체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 EU 9개 회원국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스페인 카디스 일대에서 '리벡스'(LIVEX)로 명명된 EU 주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로버트 브리거 EU 군사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외부 갈등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EU의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9개국에서 총 2천800명의 병력이 동원되며 위기를 맞은 '가상의 파트너 국가'가 EU의 개입을 요청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공중·해상, 상륙작전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 대해 폴리티코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훈련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 위기가 커지자 EU가 채택한 안보·국방 강화 계획인 '전략적 나침반'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계획은 국방 분야 투자 확대, EU군 창설 등을 골자로 하며 이를 통해 나토 방위체제를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서는 나토 주축인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안보 분야에서도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의 오랜 주장이 반영된 것이란 시각도 있다.
EU는 향후 자체 훈련을 정례화하는 구상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거 군사위원장은 올해 훈련을 위해 EU 예산 밖 특별기금인 유럽평화기금(EPF)에서 약 500만 유로가 동원됐으나 "이는 일회성"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구조적 (예산 조달)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례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EU 정상들이 연말께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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