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No" 美캘리포니아 유치원서 교육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3. 10.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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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진화로 가짜뉴스 범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가짜뉴스 식별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과정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걸쳐 도입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배우는 영어·과학·수학·사회과학 등 핵심 4개 과목에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을 발의한 마크 버먼 의원은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에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 우리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0·20대가 노년층보다 가짜뉴스에 더 현혹된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뉴스 정보를 접할 때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이 가짜뉴스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산데르 판데르 린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가짜뉴스에 잘 속는 연령층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20대가 중장년층보다 가짜뉴스에 더 잘 속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미국 성인 18세 이상 1516명을 대상으로 20개 뉴스 헤드라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물었고, 맞힌 개수대로 1점씩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점 만점 중 16점 이상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65세 이상'에서 35%를 기록한 반면 18~29세에선 11%에 그쳤다. 또 '10점 미만'을 기록한 비중은 18~29세가 35%로, 65세 이상(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단 평균 점수는 13점이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1020세대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이용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뉴스 진위에 대한 판단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덕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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