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반대"…의사 유튜버, 악플에 맞대응

김찬호 인턴 2023. 10.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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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해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한 의사 유튜버가 누리꾼들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유튜버가 전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했을 때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가 현 정부에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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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산 채널 "대통령 누구건 의대생 증원은 반대"
악플 달던 특정 커뮤니티 누리꾼들 향해 "조심해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2023.10.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해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한 의사 유튜버가 누리꾼들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유튜버가 전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했을 때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가 현 정부에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의 커뮤니티에는 지난 15일 의대생 증원에 반대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우리동산' 채널은 "대통령이 누구이건 상관없이 의대생 증원은 반대한다니까 뭘 선택적 분노라고 난리입니까"라며 운을 뗐다.

그들은 의대생 증원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의대생 증원해봐야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안 한다. 정책 만드는 X들 진짜 머리에 뭐 들어 있냐"며 "생각해 봐라. 의사도 사람인데 고의가 아니라도 불가항력적인 일로 수천수억원 보상해 주고 잘못하면 감옥도 갈 수 있는데 그걸 왜 할까"라고 힘줘 말했다.

의대생을 증원해도 의사 인력이 부족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에 지원하는 의사는 적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어 그들이 과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했던 건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들은 "전 정부에 반대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한 것도 아니고 이번 정부를 좋아해서 입 다물고 있는 게 아니다"며 "시종일관 의대 정원 증원은 반대한다. 정책 만드는 사람들은 참… 여야 할 것 없이 현장 얘기는 들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우리동산' 채널의 의사들이 거센 분노를 표출하며 해당 게시글을 쓴 이유는 악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부분의 댓글이 삭제됐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이 이 채널에 찾아와 비판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파업을 벌이며 반대했으면서 왜 현 정부와 여당이 같은 정책을 추진할 때는 침묵하고 있냐는 것이다.

'우리동산'은 의대생 정원 확대 정책에 관한 영상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토요일 오전에 나온 뉴스를 일하느라 못 보고 영상 안 만들었다고 이 난리 날 줄 이야"라며 "뉴스 못 봤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한다. 반대"라고 밝혔다.

이어 악플러들을 향해 특정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XX 커뮤니티 조심해라. 함부로 우리 씹다가 경찰서에서 만난다"며 "요새는 유튜브 댓글도 잡을 수 있는 방법 있다고 우리 고문 변호사님이 그러시더라. 몇 년 전에도 XX 커뮤니티 내부 누리꾼들 여럿 고소했다"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동산' 채널의 해당 게시글의 댓글은 사용이 정지된 상태로, 이전 누리꾼들이 달았던 댓글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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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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