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료인데…日 “이스라엘 탈출 비용 3만엔 청구 적절”

16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기자회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려 안내를 받고 있다. 일본 측 관계자가 일본인들에게 이동할 곳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면서 이들에게 비용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 3만엔(약 27만원)을 내는 게 적절한 대응이었냐’는 질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력으로 충돌하자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파견해 자국민을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에게 전세기 탑승 비용의 명목으로 3만엔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로 교민과 관광객을 실어 나를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국인 163명과 일본인 51명 등을 대피시키면서도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수송기 탑승을 희망한 우리 국민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일본인 등에게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외교부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인 이송과 관련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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