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교육 플랫폼, 7조 韓 교육시장 공략

강경주 2023. 10. 16.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상반기에만 서울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한식을 좋아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살이 찐다며 농담을 던진 이는 글로벌 1위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의 리치 치우 최고경영자(CEO)다.

유데미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교육 플랫폼으로, 세계 1만2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치 치우 유데미 CEO
웅진씽크빅과 손잡고 韓시장 진출
3000개 한국어 강의 서비스
현대차·LG전자·KT 등이 고객
리치 치우 유데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3000개가 넘는 한국어 강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웅진씽크빅 제공


올 상반기에만 서울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그의 입에선 광화문, 강남, 잠실 등지의 맛집 리스트가 줄줄 나왔다. 한식을 좋아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살이 찐다며 농담을 던진 이는 글로벌 1위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의 리치 치우 최고경영자(CEO)다.

치우 CEO는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은 늘 뭔가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의가 강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데미는 2010년 튀르키예 출신의 에렌 발리 창업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성인 교육 플랫폼이다. 글로벌 학습자 6400만 명에 강사는 7만5000명, 강의 수는 21만 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6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에 달했다.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강사를 제한하지 않고 누구나 강의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소비자 평점과 리뷰로 피드백을 활성화하며 퀄리티를 높인다. 파이선, 프로그래밍 등 정보기술(IT) 강좌부터 음악, 운동, 사진 등 취미 분야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다양한 교육을 펼친다.

유데미의 강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치우 CEO는 “강의를 일방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도록 실시간 토론, 채팅룸 등 이용자 참여의 장을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유데미에선 매달 3000~4000개의 수업이 생겨나고 있다.

2021년 3월 웅진씽크빅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데미는 한국에 진출했다. 그해 9월 국내에서 유데미 서비스를 출범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혔다. 치우 CEO는 “양사는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원팀’”이라고 치켜세웠다. 유데미가 채용을 진행할 때 웅진씽크빅 관계자가 면접 자리에 같이 참여하고, 웅진씽크빅이 채용할 때도 유데미 관계자가 전형 과정에 참여한다.

치우 CEO는 “웅진씽크빅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유데미에 한국어로 된 강의가 3000개 이상, 한국인 강사는 300명을 웃돈다”며 “유데미에서 한국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이 지난 2년간 100배 넘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유데미와 웅진씽크빅은 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기업 교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유데미 비즈니스’를 출시했다. 유데미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교육 플랫폼으로, 세계 1만2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다. 한국에는 약 2만2000개 콘텐츠를 엄선해 무제한 학습이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 1년6개월 만에 누적 기업 고객사를 100곳 넘게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치우 CEO는 “한국 대기업 50여 곳이 유데미로 직원 교육을 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LG전자, 국민은행, KT, GS리테일,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