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묵언저주 풀어달라" 안철수 "탈당 명분쌓기 눈물쇼"
"국정기조 안바꾸면 필패
與, 尹에 직언 두려운가"
安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3900자에 달하는 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달라"며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라며 "제발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한 점을 거론하며 "어제 의원총회에서 많은 사람이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분들이 꼭 해야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운가"라고 여당 측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채수근 해병대 상병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여러 번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 기자회견을 가리켜 "눈물 쇼를 보여주고 제명당하면 탈당할 명분을 쌓으려는 잔꾀가 뻔히 보인다"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며 "오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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