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 휴전설 부인…"인도주의적 지원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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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라파 검문소 개방에 맞춰 가자 남부에서 휴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로이터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를 단기간 재개방하기 위해 이집트, 이스라엘, 미국이 일시적으로 휴전을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의 여러 장관들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반입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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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북부 주민들, 남쪽으로 대피" 촉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라파 검문소 개방에 맞춰 가자 남부에서 휴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16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현재 가자지구에는 외국인을 내보내는 대가로 휴전과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를 단기간 재개방하기 위해 이집트, 이스라엘, 미국이 일시적으로 휴전을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라파 검문소가 현지시간 기준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재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집트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국경 통과 재개에 맞춰 세 국가가 휴전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불과 재개방이 시작된 지 30여 분 만에 이스라엘이 휴전 사실을 전격 부인한 것이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의 여러 장관들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반입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카츠 에너지부 장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봉쇄 개방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자에 물품을 들이는 것을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약속은 살해됐거나 인질로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에 있지 하마스 살인자 그리고 하마스를 도운 이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키 조하르 문화부 장관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로 진입이 허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호 호송대는 이집트 측에서 대기했지만 16일에 라파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엘 아리쉬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IDF 대변인은 "16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지정된 도로(바흐르 도로와 살라딘 도로)를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가자지구 북쪽과 가자시티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국경 개방 가능성에 대해 이집트로부터 아직 확인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 순간까지 우리는 이집트 당국으로부터 라파 교차로를 개방할 의향에 대해 어떠한 연락이나 확인도 받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하여 유포되고 있는 모든 정보는 이스라엘 언론 매체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인도주의적 목적일 때에만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라파 검문소 인근을 공습했다는 이유로 이집트는 이곳을 무기한 폐쇄했다. 여기엔 가자지구에서 대량으로 난민이 몰려들 수 있다는 이집트 측의 우려도 반영됐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500~600명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이집트·이스라엘과 물밑 접촉하며 라파 검문소 재개방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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