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말레이 총리 "하마스와는 정책적 관계…앞으로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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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규탄을 요구했다고 비판하며 하마스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각종 회의에서 서구 국가들이 말레이시아도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하마스를 규탄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고 이날 의회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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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규탄을 요구했다고 비판하며 하마스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각종 회의에서 서구 국가들이 말레이시아도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하마스를 규탄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고 이날 의회에서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나는 말레이시아가 정책적으로 하마스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서방의 압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마스는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PA)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에 압승했으나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하마스는 2007년 파타당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치해왔다.
안와르 총리는 서방국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것처럼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위선적이라고도 지적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이날 "말레이시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해왔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과거 여러 차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2013년 가자지구를 방문해 연대와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등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리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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