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600일 시진핑 만나는 푸틴 주목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0.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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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中 일대일로 포럼 참석
반미·반서방 연대 강화 전망
우크라, 이·하마스 전쟁 여파
美·유럽 지원 줄어들까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5일(현지시간) 600일째를 맞았지만 일촉즉발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국지적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글로벌 외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경제·외교적 지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이 국가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정상포럼에서 시 주석은 러시아와의 반미·반서방 연대를 분명히 하며 러시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연말 탈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포럼을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과시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무기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주요 동맹국의 관심은 가자지구에 쏠려 있고, 미국의 군사 지원은 하원 혼란에 지연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또 다른 지정학적 변화와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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