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로 수십억 챙긴 운용사 대표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10. 16. 17:45
금감원, 위법 사실 檢 통보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회사 업무 관련 정보와 펀드자금을 이용해 수십억 원의 사익을 챙기고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위법사실을 조사한 결과를 모두 검찰에 통보했다.
16일 금감원은 A운용사 대주주 갑이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직무를 겸임하면서 본인 직위를 이용해 얻은 미공개 직무정보를 활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펀드 및 운용사의 이익을 훼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한다.
갑은 자사 펀드가 보유한 부동산 재개발을 위해 토지가 필요해 토지 매입을 진행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직후 B특수관계법인 명의로 이 토지를 저가에 선매입하고 단기간 내 자사 펀드에 고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매각 차익을 취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B법인에 토지 매입자금을 우회 지원할 목적으로 B법인의 은행 대출 시 A운용사의 예금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확인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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