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채권 매수 기회…자산가 눈독"
금리 정점 찍은뒤 반드시 내려
개인투자용 국채 稅혜택 주목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고액 자산가는 오히려 '언제 사면 되느냐'고 연락해오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서 우수고객 자산만 200조원을 굴리는 박경희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이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현재 채권금리는 기존 보유자에겐 추가 매수, 초기 매수자에겐 신규 진입하기 좋은 수준"이라며 "채권 투자에 익숙하고, 경험이 있는 자산가는 추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공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와 관련해서는 가산 금리, 세제 혜택에 주목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으로 하반기 증권사를 통한 개인투자자의 전반적인 채권 매수액이 줄었지만, 삼성증권은 오히려 매수세가 붙고 있다고 한다. 삼성증권은 국내 최초로 20년물 장기채를 가장 먼저 시장에 공급한 증권사다.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찾는 투자자가 많은데, 삼성증권은 채권 만기 미스매칭 등 운영 노이즈가 없어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고액 자산가는 채권의 투자 사이클에 주목한다"며 "주식과 달리 채권 시장에선 고금리 상황(채권 가격 하락)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약 10년 주기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기에 돌입하면 현재 같은 매력적인 금리 수준이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박 부사장은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엔 항상 고금리 장기화 이슈가 나왔다"며 "2010년대 초반 한국 장기채 금리가 4%까지 올랐을 때 매수했던 고액 자산가는 장기간 쏠쏠한 이자 수익을 누리면서 평가 차익까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채권의 매매(자본) 차익에 대해 과세 방침이 담긴 금융투자소득세가 2024년까지 유예된 시점이라 현재 채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내년 4월 처음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 "이제 예금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개인 구매 한도는 연 1억원인데, 소정의 가산금리가 부여되고 14%의 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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