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새내기株 절반은 공모가 하회
'따상' 밀리의서재도 하락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절반가량이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한 기업도 연일 주가가 하락해 수일 만에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공모 청약을 진행한 기업 23곳(코넥스, 스팩, 재상장 제외) 중 11곳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아졌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7월 26일 상장한 글로벌 XR(확장현실) 테크 기업 버넥트로, 이날 종가는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45.6% 하락한 87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주였던 넥스틸도 공모가 1만1500원에 비해 약 21% 하락한 911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에이엘티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인 2512대1을 기록했지만 청약 인기와 달리 주가는 부진하다. 상장 첫날에도 공모가 대비 9.5% 하락했고 16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23.6% 낮은 1만9090원이었다.
한싹, 시큐레터 등 공모 청약 때 조 단위 증거금을 모으며 큰 관심을 받은 기업 대부분은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거금으로 약 2조원을 모았던 밀리의서재는 공모가마저 지키지 못했다. 밀리의서재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2만3000원의 두 배 이상인 5만7600원까지 올랐지만 상장한 지 6거래일 만인 지난 11일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16일 종가는 2만2900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점차 상장 초기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가격 제한 폭 확대에 따른 시가 수익률 변동성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공모주 시장은 차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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