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지'…펜스까지 뛰어넘어 도망쳤는데 결국은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10.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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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아 승리로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위파위가 김다인의 얼굴에 케이크의 생크림을 묻히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믿었던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뒤통수 당할 줄은'

현대건설이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로 승리했다. 새롭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모마가 26득점, 양효진도 블로킹 6개를 성공시키며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월15일은 현대건설 김다인의 생일이었다. 경기 종료 후 현대건설 선수들은 김다인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팬들과 동료들은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생일을 축하해 줬다.

그리고 동료들은 승리 축포로 떨어진 종이로 김다인에 꽃목걸이를 걸어 주려고 했다. 케이크를 들고 있던 이다인은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위파위에게 잠시 케이크를 맡겨 두었다. 위파위는 얼떨결에 이다인에게 케이크를 전해 받았다.

10월 15일 생일을 맞은 김다인이 팬들과 동료 선수들 앞에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김다인이 위파위에게 케이크를 잠시 맏겨두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김다인은 꽃목걸이를 걸고 다시 케이크를 받기 위해 오는 순간 위파위의 손가락에는 생크림이 가득했다. 김다인은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줄행랑을 쳤다. 위파위는 동료에게 케이크를 잠시 맡기고 숨 막히는 추격전을 시작했다.

김다인은 코트 펜스를 뛰어넘으며 멀찌감치 있는 위파위를 향해 메롱을 하며 놀렸지만, 한순간에 따라 잡히며 코트 바닥에 잡혀 생크림을 얼굴에 묻히며 격한 생일 축하를 받았다.

위파위와 추격적은 멀이고 있는 김다인. / 한국배구연맹
위파위를 피해서 펜스를 훌쩍 넘는 김다인.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김다인에 위파위에게 메롱을 하며 도망가고 있다. / 한국 배구연맹

바닥에 제압당한 김다인도 위파위도 한동안 활짝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다인은 팬들에게 "생일을 맞아 승리로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인사말을 했다.

위파위가 김다인에게 생크림을 묻히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을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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