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2023' 17일 개막···K방산·항공 미래기술 '글로벌 쇼케이스'
35개국 550곳 참가 '역대 최다'
美전략폭격기 B-52 첫 서울비행
韓 4.5세대 전투기·흑표전차 등
드론·로봇·AI 신기술도 총출동
"세계4위 방산수출국 도약 발판"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 미래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장이 펼쳐진다. 세계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북아시아 최대 전시회다. 1996년 ‘서울에어쇼’로 출발, 2009년부터는 지상 방산 분야까지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KOTRA 공동 주최로 개최돼 올해 14회를 맞는다.
16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이 열린다.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처음으로 서울공항 상공에서 비행을 펼치고 B1-B와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2대도 전시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K방산’의 자존심인 국산 전투기 ‘KF-21’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험비행과 함께 야외 전시장에 첫 공개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17일 개막식을 전후해 B-52 폭격기가 서울공항 1300~1500ft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미 전략자산이 공개적으로 서울 상공 비행에 나서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 최대 3대 수송기의 하나인 미 공군의 ‘C-5M 갤럭시’ 대형 수송기도 함께 공개된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린 언론 설명회에서 “B-52 폭격기가 내일 서울 ADEX 행사에 참여해 ‘플라이바이(flyby·접근 비행)’를 한다”며 “비밀리에 오거나 그런 게 아니고 모든 분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남·대미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한미 동맹 70주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는 35개국에서 5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며 참가 업체 증가로 전시 면적도 20% 이상 확대 운영하고 실내 전시관에 2320부스가 설치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LIG넥스원·현대로템·기아·대한항공·풍산·SNT다이내믹스·SNT모티브 등 국내 기업과 사브(SAAB), 슈퍼널, 에어버스 등이 전시관을 운영한다. 71개국, 200여 명이 넘는 VIP 인사들도 초청된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 ADEX가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을 노리는 한국에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각종 행사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올해 전시회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위한 도약대 마련 △미래를 주도하는 우주산업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 확산 기회 제공 △국민의 참여 확대를 통한 안보 의식 고취 등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공동운영본부는 수출 유망 대상국의 군 수뇌부 및 획득 책임자, 방산 기업 최고경영자(CEO), 바이어 등을 초청해 주요 방산 수출품 전시와 신규 개발품 시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 방침이다.
전시회에는 드론과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 관련 신기술·신무기 등을 대거 선보인다. 확대된 실내 전시관에는 우주개발 관련 장비와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 장비, 가상현실(VR) 훈련 체계, 소형 레이저 무기, 다목적 무인 차량 등이 전시된다. 눈에 띄는 것은 민수 분야에서 AAM과 지상 방산 분야의 실물과 모형 전시다. AAM은 하늘길로 이동하는 운송 수단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도 소개된다. 국방부도 72종으로 별도의 홍보관을 구성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군 홍보에 나선다. 공중 무인 전투 체계 43종, 지상 무인 전투 체계 17종, 해양 무인 체계 12종 등을 전시한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폴란드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수출된 초음속 경공격기 FA-50과 고등 훈련기 T-50, 기본 훈련기 KT-1, 소형 무장 헬기 LAH,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해상 초계기 P-8, 다목적 공중 급유 수송기 KC-330, 해군 해상 작전 헬기 LYNX 등이 전시된다.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실물 기체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2019년 서울 ADEX에서 모형 기체만 공개했다. 아울러 한국형 상륙 돌격 장갑차 ‘KAAV’와 K9 자주포를 개량한 ‘K9A1’, ‘K-2’ 흑표전차 등 지상 장비를 비롯해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도 모습을 드러낸다.
미군에서도 ‘B-1B’ ‘C-5’ ‘EA-18G’ 등 10여 종이 넘는 항공 전략자산을 전시한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미군 F-22 랩터도 관람이 가능해 관람객의 인기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곡예비행과 함께 국산 항공기의 시범비행은 물론 B-52의 계기비행도 예정돼 있다. 해공군 의장대 시범 행사도 열린다.
전시 기간 중에는 해외 국방장관과 각국 참모총장·획득청장 등 고위 관료와 장성 등 53개국, 20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라 활발한 군사 외교를 비롯해 실질적인 방산 수출 상담이 이뤄진다. 국내 업체의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해 방한하는 해외 대표단과의 G2B(정부 대 대기업) 미팅,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B2B(기업 대 기업) 미팅 등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방위산업 발전 및 협력 세미나, 2023 국제 전자기전 콘퍼런스, AAM 인증 기술 세미나, 무기 체계 국외 도입 사업 현황 및 제도 발전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심포지엄들이 개최돼 세계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미래 기술 흐름을 조망하고 기술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도 펼쳐진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산학연군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하고 일반인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입장할 수 있다. 22일 하루는 오후 1시부터 ‘학생의 날’로 지정돼 병행 개최한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우린 지금까지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2년 뒤 다시 열릴 서울 ADEX를 ‘세계 3대 에어쇼’라는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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