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정보 이용 수십억 꿀꺽…마스턴운용 대표 덜미
조슬기 기자 2023. 10.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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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부동산 재개발 정보로 수십억 원의 매각 차익을 얻은 마스턴투자운용의 대주주 김대형 대표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16일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한 검사 결과 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김 씨의 미공개 직무정보 활용, 펀드 이익 훼손,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위반 행위를 잠정 발견해 수사 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씨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겸임하며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자사 펀드가 부동산 재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을 진행한다는 보고를 받고 특수관계법인 명의로 해당 토지를 저가에 매입한 뒤 단기간 내 펀드에 고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토지 매입자금을 위해 운용사 예금을 부당하게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김 씨는 또 우량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경과를 보고 받고 특수관계법인 명의로 선행·우회 투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주주를 구성하고 투자 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해 운용사 투자 금액은 축소하고 김씨와 관계있는 특수관계법인들의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했습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대주주인 계열사에 대한 수수료를 증액하는 등 부당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로 확인된 위법 행위에 대해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금융투자회사 대주주 및 임직원 등의 사익 추구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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