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운 청년 기술인재들 기능올림픽 정상탈환 이끈다
삼성 소속 21명으로 최다
'3연속 우승' 중국에 도전
내년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할 '기술 국가대표' 49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직종 선수 8명을 포함해 총 57명이 태극 마크를 달고 실력을 겨룬다.
현재까지 확정된 국가대표 가운데 21명은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이다. 이들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열띤 훈련에 들어갔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산업기계, 통신망 분배 기술, 통합 제조, 메카트로닉스, 기계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쌓아온 청년 기술 인재들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선수는 12명에 달한다. 삼성중공업(7명), 삼성전기(2명) 등 총 21명이 삼성 관계사 소속이다. HD현대중공업 소속 선수가 3명, 고려대, 오산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대학·전문대 소속이 5명이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한국수자원공사·롯데호텔 소속 선수도 선발됐다. 남양주고 3학년인 박현민 선수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국가대표 선발 기준은 운동 경기와 비슷하다. 참가 선수의 연령은 만 17세 이상~22세 미만이다. 다만 통신망 분배 기술이나 항공 정비, 수처리 기술 등 만 25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직종이 있다. 최근 2개년 전국대회 1~2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선발 평가전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최종 선발한다.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동탑산업훈장과 상금 6720만원이 수여되는 등 입상자 특전이 여느 국제 스포츠 대회 못지않다. 은메달 수상자에게는 철탑산업훈장과 상금 5600만원,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석탑산업훈장과 상금 3920만원이 주어진다. 메달 수상자에게는 병역 대체복무 혜택이 주어지며, 대학 진학 시 장학금이 지급된다.
국제기능올림픽의 시작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 스페인 국제기능경기대회였다. 현재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에는 86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2년마다 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1977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래 모두 19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종합우승 기록은 한국에 이어 일본(6회), 중국·스위스(3회), 대만·스페인·독일·브라질(1회) 등 순으로 많다.
그러나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5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2017·2019·2022년 대회에서는 모두 중국이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은 내년 리옹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리옹 대회에서는 63개 직종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은 51개 직종에 대표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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