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외국인력 의존 안돼 … 청년인재 채용우대 절실"
"韓, 올림픽 19회 우승했지만
기술인 대우는 턱없이 부족"
"뿌리 산업 분야와 미래 핵심 산업인 정보기술(IT) 분야는 국가의 안정적 기술 확보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의존할 수 없다."
류병현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기술위원장(사진)이 한국의 생산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술 인재에 대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동구기업 대표이사이기도 한 류 위원장은 스스로가 기능경기대회 선수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호 기능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능경기대회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기술위원장은 경기 진행과 심사, 수상자 선정 등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류 위원장은 "생산 현장에서 숙련 기술인의 필요성은 재론할 이유가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생산 현장에서 외국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의 숙련 기술인, 특히 젊은 기술 인재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9차례 종합우승을 하는 등 기술 강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하지만 기술 강국인 게 사실이더라도 기술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게 류 위원장의 시각이다. 류 위원장은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숙련 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이 한국을 추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젊은 인재들이 숙련 기술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는 것을 지원하려면 기술 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숙련 기술인을 꿈꾸는 젊은 인재들에게 취업이 보장돼야 한다"며 "기업 소속 선수로서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하고, 지방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를 대표해 전국대회까지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능 보유자들"이라며 "기업 인사 담당자를 초청해경기장에 참관하도록 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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