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라브로프 장관, 18~19일 북한 공식 방문"…푸틴 방북 협의(종합)

북한 외무성 초청…지난달 유엔서 방북 예고
푸틴 대통령 방북 일정 논의하는 자리 될 듯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누리집을 통해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오는 18~19일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이달 북한을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다음 달 평양에서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 회담 (결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북·러 정상회담 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를 향한 북한의 무기 지원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3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고 밝히고, 무기 운송 사진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 분야 등 광범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북·러 정부 사이 위원회를 조만간 재개하고 이달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의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관계의 발전 전망을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다. 러시아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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