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 추진
본격 해외공략 교두보로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싱가포르 법인은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에 생산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별도 기준)은 약 2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05억원)보다 약 32.1% 늘었다. 2021년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164억원에 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0년 후에는 2022년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것은 베트남의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 확보 용이성 등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졌다. 생산가능인구 역시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아울러 현지 생산으로 국내보다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별로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이 자리 잡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2019년 타이빈 경제특구 마스터플랜에서 승인됐으며, 2020년 말 착공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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