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 전환 이끈 이충웅 서울대 교수 별세

안수진 기자(goodvibes52@mk.co.kr) 2023. 10.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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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기술 연구를 선도한 이충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8세.

1935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58∼1964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했고, 1964년부터 서울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의 연구 분야는 신호처리 등 통신이었다. 1972년 일본 도쿄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1년 서울대 교수가 됐다. 한국인 과학자 중 역대 세 번째로 전자공학 분야 최대 권위 단체인 미국 전기전자통신학회(IEEE) 정식 회원으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HDTV 연구에 착수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1980년대 말부터 국내 연구를 이끌었다.

당시 정부가 삼성, 금성(LG) 등 관련 기업과 방송사 등을 모아서 만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HDTV 규격 등에 대한 논의를 선도했고, 1993년 발족한 'HDTV 컨소시엄'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1991년에는 서울대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를 만들어 초대 소장으로 취임했고, 1989년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1994∼1997년 위성통신산업연구회 회장, 1999∼2002년 한국방송공학회 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희 씨와 딸인 이경미(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위원)·이상미 씨, 아들인 이동현(H브라더스 대표)·이정현 씨(팝페라 가수·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 등 2남2녀의 자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11시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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