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한국 무료인데 일본은 대피에 27만원…日 "비용부담 적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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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에게 대피 비용을 받는 것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는 3만엔(약 27만원)을 내야 하는데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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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에게 대피 비용을 받는 것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는 3만엔(약 27만원)을 내야 하는데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탑승자에게 비용 부담을 지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이 점은 탑승 전에 미리 알려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 상용편(商用便)을 이용해 출국한다는 현실적인 선택지도 있고, 실제로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한 국민도 많이 있다"며 형평성 문제가 유료 결정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국민 출국을 지원하는 방법은 국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며,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스라엘에서 인근 국가로 전세기를 띄우려 하는 미국과 영국 등은 원칙적으로 탑승자에게 일정한 비용 부담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장관은 자위대 수송기도 유료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4월 수단에 있는 국민 등을 수송할 때 탑승자에게 운임 부담은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마련해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송했다.
이들은 1인당 3만엔을 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인 163명과 함께 한국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서 대피해 14일 한국에 도착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은 별다른 비용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수송기에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 수송기는 무상이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엔을 내야 하는 데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이용한 수송이 여의찮은 경우를 대비해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보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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