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여왕이 떠난 뒤에
2023. 10. 16. 17:36
본선 4강 ○ 박진솔 9단 ● 최정 9단 초점14(141~162)
2011년까지 한국 여자 바둑은 루이나이웨이의 시대였다. 남자들과 정면으로 겨뤄 국수전에서 우승하고 GS칼텍스배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세계 대회에서도 가끔 8강에 드는 실력이니 다른 여자 프로들이 여왕을 이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왕 바로 밑에서는 조혜연과 박지은이 둘째를 놓고 다퉜다. 조혜연은 루이나이웨이에게 18승이나 올렸다. 결승전에서는 열다섯 번 만나 두 번 이겼다. 지면서 배웠다. "루이 사범은 나에게 바둑을 가르쳐주기 위해 한국에 온 것 같다." 루이나이웨이는 세계에서 첫 여자 9단이고 박지은은 한국에서 첫 여자 9단이다. 루이나이웨이가 여자 세계 대회란 대회는 모조리 우승했을 때가 있었다. 그 거침없는 우승 행진은 박지은 앞에서 처음 멈췄다. 2011년 10월 루이나이웨이는 여류기성전 결승전에서 반집을 남겨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그 옆에서 열다섯 살 최정이 작은 상패를 받았다. 마흔일곱 살 여왕은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듬해부터 끝 모를 최정의 우승 행진이 시작됐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흑이 10집 가까이 앞선다고 가리킨다. 이길 확률은 95%가 넘는다고 한다. 41에 붙인 흑 대마는 패에서 물러나 55까지 아래쪽과 손을 잡았다. 백48로 몰았을 때 흑이 <그림> 1에 가만히 이어주면 백6, 8로 넘는다. 집 차이가 조금 줄이겠지만 흑 우세는 흔들리지 않는다. (46…△, 52…43).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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