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우승, 동생은 퇴출 … 희비 엇갈린 '켑카 형제'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0.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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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브룩스, LIV 13차 우승
상금과 보너스 110억 챙겨
동생 체이스 성적 부진 퇴출
LIV 13차 대회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든 브룩스 켑카. LIV 골프

LIV 골프에서 형제 골퍼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형 브룩스 켑카는 통산 3승을 거뒀지만, 동생 체이스 켑카는 성적 부진에 퇴출됐다.

브룩스 켑카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13차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테일러 구치(미국)와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LIV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지난 4월 3차 대회에 이어 시즌 2승(LIV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400만달러(약 54억1000만원)를 받았다. LIV 골프 시즌 포인트 152점을 획득해 보너스 400만달러를 더 받았다. 우승 상금과 시즌 보너스로 거액을 하루 만에 챙겼다.

특히 지난 8월 아빠가 된 후 첫 우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한동안 무릎 통증과 싸우던 브룩스 켑카는 LIV 골프 이적과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전환점을 찾고 새 동력을 얻었다. 그는 우승한 직후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돼) 확실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환상적인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동생 체이스 켑카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13차 대회가 끝난 뒤 LIV 골프는 체이스 켑카, 제다이어 모건, 제임스 파이엇, 김시환 등 4명이 '드롭존'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48명이 뛰는 LIV 골프에서 이들은 시즌 개인전 포인트 44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드롭존'에 포함된 이들은 규정에 따라 퀄리파잉을 통해 재진입을 노려야 하는데 퀄리파잉에서는 단 3명만 뽑을 예정이다. 형과 함께 정상급 프로골퍼를 꿈꿨던 체이스 켑카는 크게 성공한 골퍼가 되지는 못했다. 유럽투어, 콘페리투어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형을 따라 LIV 골프에 합류했다.

브룩스 켑카와 연장 승부를 치러 준우승한 구치는 시즌 포인트 192점으로 올 시즌 LIV 골프 최우수 선수가 됐다. 올 시즌 LIV 골프에서만 3승을 거둔 그는 보너스 1800만달러를 더 받게 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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