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 국방·외교장관 차례로 북한행…북러밀착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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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가시화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지난달 정상회담과 16일 발표된 러시아 외무장관 방북 계획으로 더욱 짙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쇼이구 장관 방북, 나진항 대형 선박 정박 시작 이후인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더욱 고조되는 북러 협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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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가시화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지난달 정상회담과 16일 발표된 러시아 외무장관 방북 계획으로 더욱 짙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8∼19일 북한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일련의 북러 결탁을 이어가고 강화하는 주요 분기점이기도 하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에 북한 평양을 찾아 각종 기념행사는 물론 '무장장비전시회-2023' 현장을 참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 부족에 시달린다는 관측 속에 쇼이구 장관이 북한의 포탄 등을 넘겨받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러 평양까지 날아온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가 이후 9월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일찌감치 무기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최근 공개됐다.
지난 8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길이 100m 이상의 선박 4척이 북한 나진항에 정박했고, 컨테이너 수백 개가 옮겨지는 장면이 미국 위성에 포착된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1천 개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나진항을 무기 거래 장소로 지목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쇼이구 장관 방북, 나진항 대형 선박 정박 시작 이후인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더욱 고조되는 북러 협력을 과시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지원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했고, 김정은은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서 성전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했다.
정상회담에 뒤따르는 이번 라브로프 장관 방북은 무기 거래와 동반되는 북러 간 정치·외교·경제적 후속 교류를 실무적으로 협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도 주요 주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러는 라브로프 장관 방북으로 밀착을 과시함으로써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까지 두 개의 전장을 상대하는 미국을 더욱 옭아매는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를 지원하고 인접국인 폴란드에 대형 방산 수출을 진행 중인 한국을 견제하는 것도 북러의 노림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미·대남 심리전이라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러는 미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미국 대선 국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좁히면서 밀착을 더욱 과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봤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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