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끓어오르고 있었다"…5타수 무안타→자정 훈련→타율 0.337 '4066억' 사나이의 부활, WS 진출 이끌까

김건호 기자 2023. 10.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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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의 마음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 후 반전이 시작됐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 그의 성적은 91안타 10홈런 32타점 51득점 타율 0.247 OPS 0.688이었다. 커리어 통산 타율 0.296 OPS 0.832를 마크한 그에게는 확실히 아쉬운 성적이었다. 특히, 11년 3억 달러(약 4066억 원) 계약 첫 해였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8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가 그 터닝포인트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마이애미에 8-9로 비통하게 진 경기에서 터너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며 잡을 수 있는 땅볼 타구를 놓쳤다. 당시 그는 시즌 타율 0.237 OPS 0.667을 기록 중이었다"며 "당황한 터너는 배팅케이지에 들어갔으며 자정까지 공을 쳤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터너는 "나는 커리어 초창기에 그렇게 하곤 했다"며 "나는 대학 시절에 많이 했으며 커리어 초창기에도 1년에 3~4번 자정까지 타격 훈련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나는 그렇게 자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이애미 4연전 때 타격이 좋지 않았다. 많은 패스트볼을 놓쳤다. 내가 안타를 만들어야 한 타구는 파울이 됐다. 나는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며 "나는 패스트볼에 강한 타자였기 때문에 내가 그 공들을 파울커트를 할 때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나는 라인 드라이브를 치거나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타격 코치 케빈 롱은 "터너의 마음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때 모든 것이 결정됐다. 터너는 매우 좌절했다. 그는 그저 화를 낼 필요가 있었다. 배팅케이지에는 다른 몇 명의 선수가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터너가 화를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슴에서 많은 것을 꺼낼 필요가 있었다.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화가 났었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그 후 터너는 부활에 성공했다. 터너는 8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다시 안타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타율 0.337 16홈런 42타점 OPS 1.057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70안타 26홈런 76타점 102득점 타율 0.266 OPS 0.779다.

터너의 후반기 기세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터너는 6경기에서 12안타 2홈런 3타점 5득점 타율 0.500 OPS 1.455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는 1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NLCS 1차전 경기를 치른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터너는 애리조나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부족한 부분에 공을 들이며 서투른 플레이를 벌하고 있다. 둘 다 조금씩 하고 있다"며 "내 자신을 벌하는 것인지, 화를 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해결책을 찾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일을 제대로 할 때 기분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든 실수를 하든, 무엇이든, 일을 제대로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만약 내가 잘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를 더 화나게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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