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우리 삶에 서스펜스가 사라진 이유…브뤼크네르의 '발견 철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를 마비시키는 불안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우아함으로 맞서야 한다.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역경과의 정면 대결이다. 폐쇄 혹은 독단주의 대신 다공성(多孔性)을, 절제와 용기 사이의 적절한 간격을 추구해야 한다. 그 사이에서 창조적 충격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품고 있는 불안, 무기력, 권태 등을 현대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철학, 역사, 예술 등 광범위한 사유의 보고(寶庫)에서 꺼내오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논의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마비시키는 불안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우아함으로 맞서야 한다.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역경과의 정면 대결이다. 폐쇄 혹은 독단주의 대신 다공성(多孔性)을, 절제와 용기 사이의 적절한 간격을 추구해야 한다. 그 사이에서 창조적 충격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르노도상과 메디치상, 몽테뉴상, 뒤메닐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무기력한 시대에 권태와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모험과 마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간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을 통해서다.
사생활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개인은 방 안에서 고립되고, 스마트폰과 콘텐츠에 매몰된 채 화면 안의 세상에서 멋진 일을 구경하기 바쁘다. 저자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무기력과 권태를 탈피하기 위해 '생각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품고 있는 불안, 무기력, 권태 등을 현대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철학, 역사, 예술 등 광범위한 사유의 보고(寶庫)에서 꺼내오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논의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는 허상의 세계를 꼬집는 우화였다. 하지만 오늘날 이 장소는 현대적 장비들이 들어와 건강과 보호의 장소가 되었다며 그 의미를 역전하거나, 도시의 풍경을 유예의 장소로 그려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통해 서스펜스가 사라진 일상의 삶을 관조한다.
이마누엘 칸트, 루이 14세, 드니 디드로, 토마스 만 등 철학과 예술의 풍성한 토대 위에 삶의 회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 | 252쪽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8일 개막…한국관 17개사 참여
- [신간]마음의 소리가 필요할 때…'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시는 사랑이었을까' 등단 74년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 김수지 원작 로판 소설 '우리집에는 쥐가 있다' 웹툰으로 본다
- 콘텐츠퍼스트, 복수극 웹툰 '내 남편의 정부에게' 네이버 연재
- 국립중앙도서관·국립한국문학관 'K-문학 확산' 공동학술대회
- [신간]조금 단단해져볼까?…요시모토 바나나 '여행 아닌 여행기'
- 청년의 '공정감각'은 '에브리타임'에서 어떻게 썰려 나갔나[책볼래]
- 베스트셀러 하루키 밀어낸 '불확실한 미래' 예측서들
- [신간]두 개의 충격…'엑소시스트' '사피엔스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