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이드’ 알베 “한국사람만 모이는 관광지 여행, 안타까웠다”

하경헌 기자 2023. 10.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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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에브리원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이하 알베)가 MBC에브리원 새 예능 ‘위대한 가이드’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알베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홀에서 열린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예림PD를 비롯해 배우 고규필, 김대호 아나운서, 가수 겸 배우 윤두준, 가수 조현아,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참석했다.

알베는 지난 2017년 MBC에브리원의 예능으로 한국에서의 ‘대한외국인’ 예능 시초가 됐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파일럿 방송 호스트로도 활약했다. 6년이 넘는 시간 제작진에게 큰 믿음을 준 알베는 새롭게 론칭하는 프로그램의 첫 가이드로도 참여하게 됐다.

알베는 자신의 고국 이탈리아로 여행하는 네 명의 출연자 가이드로서 현지인만이 아는 이탈리아의 많은 것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17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에서 이탈리아를 소개할 수 있고, 이탈리아에 한국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 것에 영광을 느끼고 있다”며 “이탈리아가 아닌 한국에서 여행계획을 짜다 보니 어려웠지만 새로운 경험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알베는 자신의 고향인 베네치아 근방을 첫 여행지로 고르면서 “이탈리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고 자연이 아름다워 북부부터 남부까지 어디를 보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한국어로 웹을 검색하니 다녀온 한국인의 정보밖에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관광지에서도 한국사람들은 모두 한곳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베네치아 근방을 소개했다. 한국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제가 간 곳에서는 한국사람을 마주치지 못했다”며 “현지인 시점에서 고른 이탈리아의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날씨나 장소의 도움을 못 받은 모습을 보인 알베는 “잘 될 때나 안 될 때 모두 조현아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윤두준씨는 제일 학구적이었다. 모든 깊이 있는 질문은 다 두준씨에게서 나왔다”며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살이 경험이 오래된 이른바 ‘대한외국인’들이 국내의 출연자들을 고국으로 데려가 가이드를 맡고, 현지인 시점의 여행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회인 이탈리아 편은 4회에 걸쳐 방송된다. 이어서는 신현준, 손동표가 김대호, 조현아 대신 투입된 이집트 편 4회가 방송된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7시40분 MBC에브리원에서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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