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뒤에 준비하라고 빼놓을 수 없었다…” 공룡들 3위 총력전, KIA 고춧가루를 피하라[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페디를 뒤에 준비하라고 빼놓을 수 없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일찌감치 에이스 에릭 페디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NC의 도박인 건 맞다. 이날 페디를 내세우고도 이기지 못하거나, 설령 이겨도 17일 경기서 지고 SSG가 2승을 하면 3위를 SSG에 내줘야 한다.
경우의 수를 종합할 때 NC의 3위 확률이 SSG보다 높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NC로선 페디를 이날 쓰고 4위를 차지하면 19일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에 페디 대신 2선발 태너 털리를 써야 한다. 20일 2차전까지 갈 경우 페디 활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으나 단 사흘의 휴식만 취하는 시점이라 정상 컨디션으로 쓰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NC는 이날 더더욱 KIA를 잡아야 한다. 물론 이날 지고 17일 경기를 이겨도 3위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KIA가 17일 경기에 대투수 양현종을 기용한다. 심지어 김종국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의 16~17일 구원투수 기용 가능성까지 열었다.
그렇다고 해도 강인권 감독은 이날 페디를 낸 것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3위 싸움을 하는 상황서 가장 확률 높은 카드를 일단 쓰고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강인권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12경기 남았을 때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10월 초에 경기력이 떨어져 어려웠는데 이후 다시 팀 색깔을 찾아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NC는 16~17일 경기를 모두 잡으면 SSG, 두산 결과와 무관하게 3위를 확정한다. NC는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꿈꾼다. “상대 게임은 무승부도 나올 수 있으니…확률은 높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권 감독은 ”SSG-두산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페디를 뒤에 준비하라고 빼놓을 수는 없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한 만큼 기용하기로 했다. 고민한 적도 없었다. 4위를 하면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에는 태너 털리가 나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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