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대권 도전하십니까?’ 질문에 오세훈 “꼭 답해야 하나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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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국정감사장에서 다음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야당 의원 질문에 "글쎄 뭐 그거를 꼭 답변을 드려야 되겠습니까"라며 웃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다음에 서울시장에 재선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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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국정감사장에서 다음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야당 의원 질문에 “글쎄 뭐 그거를 꼭 답변을 드려야 되겠습니까”라며 웃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다음에 서울시장에 재선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 의원이 ‘다음에 서울시장 도전은 확실한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저는 시작해 놓은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다른 행안위원들이 대선 후보라고 이야기했는데 전혀 부인하지 않았다’며 다시 물었다. 오 시장은 “대선 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저는 그 문제가 나오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다음에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려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한다. 다음 대선은 2027년 3월에 치러진다. 오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려면 다음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한다는 관측이 많다.
강 의원은 다시 선거 일정을 언급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2026년에 시작되는 것이 많은데,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오 시장은 “(강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은평혁신파크는 그 전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강 의원은 웃으며 “참 멋진 답변”이라고 했다.
그 뒤에도 대선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
강병원│“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참패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민심이라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주자, 대안에 대한 고민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많은 의원들이 기정사실로 깔고 대선 후보라고 생각하고 질문을 한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해 본인의 의지를 한번 밝혀주시겠습니까?”
오세훈│“그 부분에 대해서 의지는 없고요, 저는 정말 진심으로 시장으로서 제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병원│“기회가 오면은 대권에도 도전하십니까?”
오세훈│“에… 글쎄 뭐, 그거를 꼭 답변을 드려야 되겠습니까? 허허.”
강병원│“잘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이상입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월 6만5000원으로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리버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민과 청년층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소득과 계층에 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20~53% 환급해주는 ‘K패스’ 사업을 내년 하반기 시작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비슷한 콘셉트의 사업을 각자 발표해 논란이 됐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지금 여의도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차기 주자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걸(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보면서 오 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차기 대권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아니다. 저희는 1월부터 검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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