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서 물고기 집단 폐사…“기준치 이상 오염물질 유입”
[앵커]
한달 전 충북의 한 도심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요.
조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수질오염 물질이 저수지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배를 드러낸 큰 물고기가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주변 물가에서는 죽은 어린 물고기 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달 전 주민 신고로 충북 진천의 한 저수지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물고기 집단 폐사가 확인됐습니다.
지금도 이 저수지에서는 잉어 사체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죽은 물고기가) 엄청 많았어요. 이 주변에 하얗게 있었다니까요. 악취가 심해서 저희도 한 달 동안 운동을 못했어요."]
진천군이 최근 수질 시료를 채취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다량의 오염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저수지에서 수질 오염의 척도인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104 ppm.
하천 기준으로 최하위 수질등급인 '매우 나쁨' 수준 10ppm을 1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이 저수지와 연결된 상류 지역의 산업단지 저류지에서는 생활하수 7배 이상의 수질 오염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산업단지 내 어떤 업체가 오염 물질을 무단 방류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일/충북 진천군 환경지도팀장 : "조사 결과는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농어촌공사와 협의해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고, 산업단지 내에서 흐르는 물에 대한 비점오염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진천군과 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오염물질 방류 주체와 추가 방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업단지 인근 하수로와 하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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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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