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구룡포 해상 추락 60대 등 구조

경북 포항 해상에서 추락과 잠제 얹힘 사고가 잇따라 해경에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성대훈 서장)는 16일 낮 12시 28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 항내에서 60대 A씨가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부두에 걸려 있는 충격 완충용 타이어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구조당시 A씨는 "전날 술을 많이 마신 탓에 길을 가다 미끄러졌다"고 진술했으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휴식을 취하다가 지인과 함께 집으로 귀가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부두는 추락방지용 난간이 설치되어 있아 부두 가장자리로 보행하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해상에서 1톤급 어선 A호가 잠제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잠제는 파도의 힘을 줄이기 위해서 해안에 설치한 수중 구조물로, 송도해수욕장 앞의 잠제는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해안으로부터 400m 떨어진 수중에 해안선과 나란히 폭 50m, 가로 1100m 규모로 설치돼 있다.

출동한 해경은 A호 선수부분이 잠제수역 수중방파제에 얹혀있는 것을 확인하고, 연안구조정에 예인줄을 연결해 A호를 구조했다.

A호의 선저를 확인한 결과 경미한 긁힌 자국 외에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A호는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려 스스로 동빈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했다.

해경은 송도 잠제수역의 과거 3년간 사고사례를 보면 항로를 착각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위험구역을 알리는 부표들이 설치되어 있는 만큼 전방주시를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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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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