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관 국감서 오염수 공방…“대사가 수산물 먹방해야” vs “물컵 절반 오염수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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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윤상현 위원(국민의힘)이 윤덕민 주일대사에게 "한국에서는 핵오염수 방류나 방사능 재앙이라는 등의 괴담이 나오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관한 후쿠시마 현지의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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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국정감사 위원들은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강제동원,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화재 환수 문제 등 한일 간에 놓여 있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위원들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윤상현 위원(국민의힘)이 윤덕민 주일대사에게 "한국에서는 핵오염수 방류나 방사능 재앙이라는 등의 괴담이 나오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관한 후쿠시마 현지의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이에 윤 대사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심각성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어 윤 대사에게 이 같은 논란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언론인들과 가서 수산물 먹방을 한번 하면, 그게 우려를 불식시키는 최고의 장면이 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태경 위원(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현지 여론을 묻는 질문에 윤 대사가 "일본에 방류를 반대하는 정당은 없다"고 답하자 "(오염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서 마지막에 오기 때문에 한국이 화를 제일 덜 내야 하는데 가장 크게 화를 내고 있다"며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 위원들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우리 정부에 보다 철저한 검증을 주문했습니다.
박홍근 위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우리 정부의 오염수 대응 예산이 7천8백억 원이라며, "원인 제공자는 따로 있는데 국민의 불안과 갈등은 커지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은 또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물컵의 반을 채우고 또 채우고 하는데, 일본은 그 물을 냉큼 마셔버리고 역사 왜곡과 오염수로 채워 넣고 있다는 게 국민 다수의 평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호중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이상이 발견되면 기준치 이하의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중단을 요청한다는 우리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윤 대사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이 수산물 수입을 요청한 적이 없고, 일본이 한국에 수입 금지 해제를 요청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관계 개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이 있냐는 질문에 윤 대사는 "최근 일본에서의 경제 활동을 위해 우리 기업과 경제인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우리가 잊고 있었던 5조 달러의 성숙한 시장을 다시 보게 됐다"며 "경제 협력 관계가 진전됨으로써 양국 국민도 피부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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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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