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부적합" vs "시의원 맞는지" 세종시 전·현직 의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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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신인 옛 연기군의회 전 의장과 현직 시의원이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제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의원은 2025년 4월로 예정된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 재검토를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에 5선을 지낸 황순덕 전 연기군의회 의장 겸 세종시의정회장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반대하는 김현미 시의원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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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덕 전 의장 "무슨 근거로 문제 삼는지…각성하기 바란다"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전신인 옛 연기군의회 전 의장과 현직 시의원이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제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의원은 2025년 4월로 예정된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 재검토를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실정법상 공원과 정원은 관련 부서와 적용 법령이 다른 별개 개념"이라며 “정원은 식물, 토석, 시설물 등을 전시·배치 또는 재배·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령에 따르면 세종시는 정원을 단 한 평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도시박람회를(1년 5개월만에)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며 “이미 국제정원박람회를 추진한 순천, 울산시는 기획재정부 훈령인 ‘국제행사관리지침’에 따라 박람회 국제사무국 총회(BIE)에 등록하거나 박람회 국제사무국 총회에서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검증되지 않은 커뮤니티즈인블룸(Communities In Bloom, CIB)라는 기구에서 인증을 받았다”며 “CIB 누리집에 소개된 2023년 CIB 국제 공동체로는 세종을 포함해서 4개 국가, 5개 도시가 소개되고 있어 국제기구라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5선을 지낸 황순덕 전 연기군의회 의장 겸 세종시의정회장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반대하는 김현미 시의원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족기능 확충,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가 될 세종시를 세계 최고의 정원도시로 만들어 전 세계에 빨리 알려야 된다”며 자기 석사 논문내용을 제시하며 “세종시 문화 관광 활성화 관련 석사 연구 논문 전문 조사결과에도 시민들은 정원도시를 최고로 선호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현미 세종시의원이 무슨 근거로 2025년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문제 삼는지, 김 시의원이 세종시의원이 맞는지, 각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2025년 4월 11일부터 45일간 치러질 예정이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정이 조정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4일 기자실을 찾아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 기관인 CIB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말한 후 “여건상 개최 시기를 조정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25년 가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전북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스카우트 대회 이후 정부의 국제행사 개최와 관련, 엄격한 심사와 짧은 준비기간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제행사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산림청,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의 심사를 모두 한 번에 통과해야 2025년 4월 개최가 가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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