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FM 새 디제이…유민상·박세미→왜 정엽도 웃겨?[종합]
믿음직한 세 디제이 박세미, 유민상, 정엽이 라디오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라디오 러브FM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세미의 수다가 체질’ 허금욱 PD와 디제이 박세미,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 최다은 PD와 디제이 유민상, ‘그대의 밤, 정엽입니다’ 변정원 PD와 디제이 정엽이 참석했다.
이날 허금욱 PD는 박세미를 디제이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유튜브를 보며 팬이 됐다. 박세미에 대해 많이 파봤다”며 “싱글이고 아이도 없지만 많은 사회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서준맘’ 캐릭터를 만들어냈더라. 타 방송에서 본캐로서 봤을 때도 디제이로 딱이다 싶었다. 쉽고 재밌게 정보를 전달해줄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16일(오늘) 정오, 첫 방송을 마치고 간담회에 참석한 박세미는 “여기 중 허금욱 PD와 제가 마음이 가장 편하지 않을까 싶다. 한 달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는데 들어가기 전엔 자신을 믿었다. 제가 무대 체질이라 라디오 부스에 들어가니 말이 술술 나오더라. 재밌게 잘 즐기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2시에 쟁쟁한 프로그램이 많다. 청취율로 누구를 이기려는 마음보다 가장 졸리고 피곤한 정오에 청취자 여러분께 힘을 드리고 싶다. 지루한 시간에 조미료를 뿌려드리겠다. 청취자분들과 같이 지식을 배우는 입장으로서 수다 떠는 방송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박세미는 초청하고 싶은 라디오 게스트로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와준 많은 분이 있다. 변기수 선배, 피식대학 분들 등. 꼭 모시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취율 1위 공약으로 “피디님, 작가님 덕이 크니까 거하게 명품백 해드리고 싶다. 팀 인원이 많지 않다. 여기서 더해지면 안 된다. (웃음) 이름 들으면 알만한 명품백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통 큰 포부를 전했다.
최다은 PD는 유민상을 디제이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컬투쇼’ 더블 디제이로 오래 활약했다. 단독으로 ‘허지웅쇼’ 스페셜 디제이를 하기도 했다. 실력이 좋다는 걸 느꼈다. 퇴근 시간 지쳐있는 분들께 딱딱한 뉴스보다 세상에 대해 즐겁고 쉽게 알려줄 분 했을 때 바로 유민상이 떠올랐다. 또 지적인 부분이 많은데 부각이 안 돼 아쉬웠다. 퀴즈 프로 우승도 했고, 타사 교양쇼에서도 적재적소에 좋은 질문을 하는 걸 보며 최적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유민상은 “‘컬투쇼’ 스페셜 디제이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방송한 지도 오래됐다. 2019년 1월부터 4년간 이날을 위해 갈고 닦았다. 언젠가는 SBS에서 알아주리라 농담처럼 이야기했었다”며 “근데 내 방송에 나왔던 황제성이 디제이로 발탁되고, 나르샤가 디제이로 발탁되고. 나는 언제쯤일까 하며 기다렸는데 이제야 순서가 왔다. 기회가 온 만큼 잘해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특히 “20년간 방송일을 하면서 ‘유민상의’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프로가 처음”이라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의욕이 충만하다. 도와주시면 함께 재밌게 해보려고 한다. (컬투쇼) 4년 과정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면 박사까지 받아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초청하고픈 게스트로는 원빈과 강동원을 꼽았다. 유민상은 “‘나와주세요’라는 코너 아이디어가 있었다. 상대방 동의를 얻지 않고, 나온다고 예상하고 진행하는 프로다. 원빈 씨가 한번 나와줬으면 좋겠다. 녹음이라도 들려줬으면 좋겠다. (웃음) 또 강동원 씨 ‘피식대학’에 나왔던데 우리 라디오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팬이다. 한번 나와주시면 밥도 사드리겠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변정원 PD는 정엽을 디제이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라디오를 듣는 분들은 ‘푸른밤’ ‘뮤직하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 정엽의 솜씨를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6시에 활발한 유민상이 있다면, 8시에는 조금 더 차분하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정엽씨 목소리가 굉장히 감미롭고, 포근하고, 사람을 치유해줄 것 같은 목소리다. 저희 X세대가 들을만한 8시 라디오가 많지 않다. 30~50대. 퇴근하고 일하는 분들을 위해 그분들의 추억과 음악적 감성을 건드리기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엽은 “본질에 집중하고 싶다. 라디오는 책 같은 매체다. 많은 걸 상상하고, 감성을 집어넣고. 청취자가 채우는 여백이 많은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녁 시간대라면 그 본질에 더 집중한 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편하게 속 이야기를 나누는 데 집중하고, 좋은 음악 들으며 추억에 잠기고, 청취자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하는 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 시간대 디제이 권은비에 맞서는 소감을 묻자 정엽은 “맞서다뇨. 저도 중간중간 권은비 씨 라디오 들을 계획”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랑은 또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 풍성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후 초청하고픈 게스트로 “권은비 씨 한번. 통합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제가 브라운아이드소울 리더다. 나얼 씨가 10년 전 제 프로에 나온 적 있는데 이번에 공중파에 불러서 라이브를 시켜볼까 한다. 제가 형이니까. 연락한 지는 한 달 정도 됐다. 보통 일 년에 한두 번 한다”며 “미안해 나얼아”라고 사과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엽은 “라디오가 예전에 비해 색깔도 달라지고 감성도 변한 느낌이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라디오가 계속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아날로그가 회귀하고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만큼 예전보다 더 사랑받는 매체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저도 한쪽에서 목소리 내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SBS 라디오 러브FM ‘박세미의 수다가 체질’은 매일 오후 12시 5분부터 2시까지,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는 매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그대의 밤, 정엽입니다’는 매일 오후 8시 5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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