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이집트 통로 개방…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은 부인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지구 피란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이집트 국경과 연결된 통로를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부인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북부 가자 지구 인근엔 진입 명령을 기다리는 탱크 부대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유엔은 군사작전이 예고된 북부 가자 지구의 주민 110만 명중 절반 가량이 남부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량과 전기 공급이 끊긴 남부에서도 피란민들의 추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필리프 라자리니/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대표 : "가자 지구는 빠르게 지옥이 되어가고 있으며 붕괴 직전에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이 민간인들에게 반드시 제공되어야 합니다."]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시 휴전하고, 이동 통로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피란민을 대피시키 위해 그동안 막혀있던 가자 지구 남부와 이집트 간 라파 통로를 다시 개방하겠다는 겁니다.
언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이 라파 통로를 통해 대피할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 지구의 인도적 지원과 외국인 대피를 위한 휴전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무장정파 하마스측도 휴전 합의에 대해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피를 위한 라파 통로가 열려도 강 대 강 대치는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부 가자 지구엔 이동이 불가능한 환자 수천 명과 의료진이 아직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앞으로 24시간 내에 가자 지구 모든 병원의 연료 비축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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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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