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이탈리아 밖 다른 나라서 열린다

장현구 2023. 10.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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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가 썰매 종목을 치르는 슬라이딩 센터 신축을 포기했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이끄는 조반니 말라고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41차 총회에서 위원들에게 "이탈리아 정부가 슬라이딩센터를 신축하지 않기로 결정해 세 종목을 다른 나라에서 치러야 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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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슬라이딩센터 신축 포기…인접 4개국이 대체 후보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환호하는 이탈리아 대표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가 썰매 종목을 치르는 슬라이딩 센터 신축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세 종목을 다른 나라에서 진행해야 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이끄는 조반니 말라고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41차 총회에서 위원들에게 "이탈리아 정부가 슬라이딩센터를 신축하지 않기로 결정해 세 종목을 다른 나라에서 치러야 한다"고 보고했다.

신축 예산이 두 배로 늘어나자 이탈리아 정부는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 장면 [신화=연합뉴스]

당초 코르티나담페초에 지을 예정이던 슬라이딩센터에 인접한 나라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개했다.

말라고 위원장은 "단순히 경기장을 옮기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이기에 모든 가능성을 살펴 최적의 장소를 찾겠다"고 밝혔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조직위원회는 IOC, 썰매 종목 국제 연맹과 이 문제를 협의해 대체지를 최종 결정할 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가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1956년 남반구의 호주에서 열린 멜버른 올림픽 때엔 호주 당국의 엄격한 말(馬) 격리 방침에 따라 승마 경기가 북반구에서도 북극에 가까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192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회의 요트 경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치러졌다.

한편 2030년과 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자는 IOC 집행위원회의 제안은 이날 총회를 통과했다. IOC는 내년 7월 총회에서 두 대회 개최지를 한꺼번에 결정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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