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 대 암호화폐 사기에 수사 무마 시도한 40대 구속 송치

변재훈 기자 2023. 10.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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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억 대 암호화폐 투자 빌미로 사기를 저지르고 브로커에게 수사 무마 청탁까지 한 40대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A(44)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상 자산 투자 또는 비상장 암호화폐 운영사 주식 매수 등을 빌미로 금융당국 허가 없이 피해자 13명으로부터 투자금 29억5000만 원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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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명의 빌려준 아내도 불구속 입건, 검찰로
수사 무마 청탁 받은 브로커 재판·수사는 계속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수 십억 대 암호화폐 투자 빌미로 사기를 저지르고 브로커에게 수사 무마 청탁까지 한 40대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A(44)씨를 구속 송치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A씨 아내도 불구속 입건돼 검찰로 넘겼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상 자산 투자 또는 비상장 암호화폐 운영사 주식 매수 등을 빌미로 금융당국 허가 없이 피해자 13명으로부터 투자금 29억5000만 원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투자금 중 1억6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비상장 가상 자산이 시장에 상장되는 시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암호화폐 운영사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금 10% 안팎을 보장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내 명의 계좌로 불법 투자금을 유치, 사실상 개인 자금처럼 썼으며, 위임 받아 매입한 가상 화폐 일부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브로커 B(61)·C(63)씨에게 승용차와 2억300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A씨에게 사건 무마 명목으로 건넨 거액의 금품을 챙긴 브로커 B·C씨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광주지검은 B·C씨 등 브로커 일당에게 수사 정보를 흘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해당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B씨가 경찰 수사 선에 오른 자치단체장들에게 접근, 사건 무마와 편의 제공을 대가로 관급 공사(산책로·수변 덱 공사 등)를 따내거나 알선한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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