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부활 꿈꿨지만...美펀드매니저들 “최악의 한해”

유병훈 기자 2023. 10.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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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해도 채권시장이 부활할 것이라던 펀드매니저들이 기존 전망을 뒤집고 올해가 최악의 한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1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약 50여 년 동안 시장을 분석해온 81세의 레이시 헌트 호이징턴투자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가) 내 경력 중 가장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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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연합뉴스

연초만 해도 채권시장이 부활할 것이라던 펀드매니저들이 기존 전망을 뒤집고 올해가 최악의 한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1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약 50여 년 동안 시장을 분석해온 81세의 레이시 헌트 호이징턴투자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가) 내 경력 중 가장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회사의 미 국채 펀드는 지난해 34%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13%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BC의 스티브 메이저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미국 정부의 채권 공급 증가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고 인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 미 국채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내놨다.

당초 올해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져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미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고금리가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수익률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채권 가격 하락) 채권 시장은 전례 없는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은행(FRB)이 차입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와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급증은 전례가 없을 정도였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6%를 기록했는데, 올해 초보다 80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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