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이저 무기 탑재 무인수색차량· 미래형 K9 유무인복합체계 시뮬레이터 첫 공개”
관측·통신위성, 레이더 결합한 ‘전쟁의 눈’ 솔루션… “우주 기술로 자주국방 기여”
한국형 전투기 KF21 엔진 전시… 레드백 실물 국내 공개, K9 차세대 기능 선보여
“발사체-위성-탐사 우주 밸류체인 구축, 방산 넘어 ‘초연결’ 민간 우주경제 조성”
한화그룹이 오는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서 최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육·해·공·우주’의 통합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레이저 무기가 탑재된 미래형 무인수색차량 등 신무기들이 처음 공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우주·방산 계열사는 서울ADEX 2023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40 ㎡의 통합부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34개국 550개 방산업체가 참가해 2009년 첫 개최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우주 기술로 UAM·스마트선박·자율차 통신망 구축… “관측 기술로 데이터 서비스”
한화는 통합부스 내 ‘스페이스 허브-존’에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전시한다.
대기권 밖에서 관측 및 통신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도 공개한다.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 전 밸류체인을 구축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우주 및 지상의 ‘지휘-정찰’ 솔루션을 제시한다.
우선 대기권 밖에서 고성능영상레이더(SAR) 위성은 주·야간의 악천후에도 고화질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적외선(IR) 위성은 적외선 신호를 활용해 적의 공격을 빠르게 감지한다. 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통신업체인 원웹이 구축한 630여 대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하면 지상 통신망이 파괴돼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 제공한다.
지상에서 적의 핵·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방어 솔루션도 전시된다. 요격 고도의 상층부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레이더’, 중고도 이하를 방어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다기능레이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한국형 아이언돔’의 ‘다표적 동시교전 레이더’도 전시된다. 대기권과 지상 전 영역에 걸친 방공망을 더욱 확대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한화는 우주 분야 기술력을 우주경제 구축에도 적극 적용하고 있다. 통신 위성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위성 관측 기술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5세대 유무인기용 엔진 개발… 인구 감소하는 미래전 대비해 ‘무인화’ 적용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무장헬기(LAH) 엔진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엔진을 전시한다. F414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9800대 이상의 다양한 항공엔진을 생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100%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이미 국내에서 가스터빈 엔진 분야의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구감소로 병력이 줄어드는 미래전을 대비한 무인화 기술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이 반영될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등 미래형 전투차량 개념이 공개된다. 사람보다 먼저 작전지역에 투입되는 무인수색차량에는 원격사격통제체계, 지뢰탐지장치, 유도탄, 레이저 등 다양한 장비를 적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해 올해 12월 미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도 전시된다.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공개한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항공, 해상, 수중의 무인전력을 지휘 통제하는 무인화 전투 시스템으로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방산 글로벌’ 위한 전략 제품 공개…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방산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 한 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형 수출 제품도 공개한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로켓인 천무에 적용되는 80~290km까지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과 함께 연습용탄 라인업까지 전시된다. 전 세계 9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는 포탑 완전 자동화, 유무인 복합 운용 능력으로 이어지는 미래 모델을 보여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을 충족하는 수출형 장약은 물론, 향후 유도기능을 탑재할 155mm 포탄도 최초 공개한다.
올해 7월에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인 레드백도 국내에서 실물 전시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최신예 디젤-전기추진 중형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선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표 방산항공우주 기업으로서의 기술 역량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미래의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포토]
- [단독] 檢 “김만배, 신학림 통화 일주일 전 조우형에게 ‘尹커피’ 양해 구해”
- 김종민 “고2때 아버지 밀물에 고립돼 사망…트라우마 어마어마했다”
- [단독]B-52 한반도 첫 착륙… K2 수출형, 美 수출 겨냥 FA-50 단좌기 첫 공개[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 ‘누가 허락했나’…자국 여성 미스 유니버스 출전 소식에 발칵 뒤집힌 파키스탄
- 위기의 새마을금고… 임원 연봉은 평균 5억2000만원
-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통합정밀직격탄 ‘JDAM’ 투하하며 지상전 돌입할 듯
- 안세영, 광고·방송 출연 사양…“메달 하나로 연예인 되지 않아”
- 이상민 “어머니 일시적 치매… 날 못 알아봐”
- 안철수, 이준석 제명 요청 서명운동 돌입…“강서구청장 선거 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