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임명직 당직 인선·쇄신안 발표…야 "꼬리 바꿔치기"

이다현 2023. 10.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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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 참패 후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로운 당직 인선안을 발표하고 당정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도 다짐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이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임명직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임명직 당직자 8명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일괄 사퇴한 뒤 발생한 공석을 메운 건데요.

'책임론'에 시달려온 김기현 대표가 어제(15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이후 당 쇄신과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우선 당 사무총장에는 대구·경북, TK 지역구인 재선의 이만희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 의원이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추인됐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갑 운영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재선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수석대변인은 박정하 의원, 선임대변인은 윤희석 대변인이 맡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또 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전면 배치했다면서, 당내 통합도 당직 개편의 포인트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향후 당 운영 및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는데요.

특히 김 대표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히 하겠다면서,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대통령실과 사실상 수직적 관계 속에 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당내 불만과 우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하는 방식으로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그럼에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여 관철시켜 나가겠습니다."

김 대표는 또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고 총선 준비기구도 조기에 가동시켜 선거 기획과 전략, 공약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보궐선거를 통해 책임을 물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라며 '쇄신 없는 쇄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정쇄신이나 당정관계 또는 기본적인 변화 이런 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단순 꼬리 바꿔치기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로 2주 차에 접어든 국정감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장관 탄핵, 검사 탄핵 추진을 했던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승전 탄핵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과다한 의석으로 정치 탄압을 했다고 평가하는 건 편향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를 대상으로 한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질타를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국회 과방위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역술가 천공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틀면서, 최근 발표된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가 천공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해 여야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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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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