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도로망 본격 정비…국가산단·클러스터 반영

용인시, 반도체 산업 추진 계획 반영한 도로망 용역 착수
2026~2030 법정 도로 계획에 반도체 산단·클러스터 적용

경기 용인시가 국가산업단지와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 관련 도로망 정비에 나선다.

용인시는 ‘도로 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2026~2030)’과 ‘농어촌도로 기본(정비)계획 수립 용역(2026~2030)’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이동읍 일대. 용인시 제공

총사업비는 10억원으로 2025년 9월 완료된다. 두 계획은 도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통상 한꺼번에 수립된다.

이번에 추진되는 용역에선 관내 도로 건설 계획에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등을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 계획을 반영한다.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이동읍 구간 확장 계획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서 처인구 도심을 잇는 국지도 57호선(원삼~마평) 확장 계획 등이 검토된다.

L자형 반도체 벨트. 용인시 제공

아울러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신설 계획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남북과 동서 중심 도로축, 교통량 분산을 위한 순환 도로망 계획 등도 검토 대상이 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도로 개선안이 향후 국토교통부의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등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L자형 반도체 벨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