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무료주차장에 '너무 하네'...캠핑카에 점령 당한 주차장
한강 갑문에서 시작해 서해로 이어지는 18km 길이의 경인아라뱃길.
물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캠핑은 불법인데, 바로 옆 공영주차장엔 캠핑카와 캠핑용 트레일러, 카라반이 가득합니다.
무료라는 점을 노려 장기 주차, 이른바 '알박기'를 한 겁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오랫동안 방치된 카라반들인데요. 하얀 휴지로 닦아보니 이렇게 먼지가 심하게 묻어 나오고요. 제 뒤로 보이는 카라반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경인아라뱃길 일대 공영주차장은 20곳, 대부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언제부터 세워져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방치된 캠핑 차량 때문에 불편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이정아 / 인천 경서동 주민 : 주차할 때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요. 차 뺄 때 차가 크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차주들은 큰 차량을 댈 공간이 많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캠핑카 차주 : 주차 공간도 없고 그게 높아서 적당한 데 대기가 좀 어렵고 저도 마음이 쓰여서 진짜 유료화돼서 돈 내고하더라도 그게 낫다고 하면 (캠핑카 전용 주차장에) 옮길 의향은 있어요.]
현행법상 누구나 차를 댈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한 공영주차장은 아무리 오래 주차해도 견인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인천시는 아라뱃길을 끼고 있는 계양구 주차장 6곳을 올해 안에 유료화하고, 내년에는 서구 주차장 2곳에서도 요금을 받는 식으로 장기주차를 막을 계획입니다.
또, 지금은 계양구에만 있는 캠핑 차량 전용 주차장을 내년 상반기엔 서구에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휴가철 바닷가나 강가에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공영주차장에 일정 기간 이상 주차하는 차를 이동시킬 수 있게 하는 법안도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다만,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출입구가 따로 없는 노상 주차장은 개폐기를 설치할 수 없는 만큼 차가 얼마나 방치됐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아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ㅣ김광현
그래픽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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