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희정 "쇄신이 중론" vs 박수현 "이준석 눈물에 울컥"
"퍽 하면 비대위, 쇄신할 능력 없을 때 하는 방법"
"안드로메다 의총? '쇄신해야 한다'가 중론"
"조수진 문자 노출, 실제 (인선)과 달라 해프닝"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의총 이용호 발언이 가이드라인, 용산의 뜻"
"이준석 울먹이는 기자 회견, 가슴이 울컥"
"정청래 등 발언 수위 낮아져…통합이 지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희정 전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국의 주요 이슈, 이번이는 김희정 전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두 분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바로 여쭤볼게요. 사실상의 김기현 시즌2. 어떻게 해서 나온 결정일까요?
[김희정]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해서 당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사람들이 퍽 하면 비대위를 구성하는 건 당 안에서 스스로 쇄신할 능력도 없고 사실 의지는 있도 그럴 때 많이 택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당이 돼서도 다시 남의 손에 맡긴다? 이게 국민들이 원하는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질타는 받고 있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쇄신을 책임지고 하겠다, 책임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바꿔 말해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의총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온 것도 반영된 결과다?
[김희정]
결국은 국민의힘 의원들 소속 113명 계십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세팅을 해야지 지금 의원 아닌 분이 와서 책임 있게 의원들 중심으로 하는 당을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지금 하는 것보다는 향후에 이 부분이 후속으로 구성하겠다고 하는 여러 기구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보면서 국민들도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보는 시각은 어떨까요?
[박수현]
그러니까 이번 선거를 민주당이 뭘 잘해서 민주당이 이겼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을 절대 갖지 말아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태도고요. 지금 김희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보수 정당의 속성상 그리고 현재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이런 현실에서 김기현 대표를 예를 들어 교체한다든가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당직자 임명도 새로 하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평가될지는 지금부터 김기현 대표 체제 2기가 어떻게 하느냐.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대로 당정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그다음에 민심을 잘 전달해서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기조를 어떻게 바꿔나가게 할 것이냐라고 하는 그 역할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 2기와 새로운 당직 임명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게 내려질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것을 봐서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김기현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거든요. 배수의 진이다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희정]
일단 의원들의 속성이 좀 있어요. 나쁘게 얘기를 하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이상, 당이 어떻게 되든 나는 의원이다라는 자만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4년 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라는 것은 당이 어떻게 되든 나는 국회의원이니까 , 그냥 이런 정도에서 끝나지 않겠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총선에 지면 당대표직을 사임하는 건 어느 당이든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중진 정치인이 위기의식에 정치 생명이라는 단어를 걸었다는 말은 아주 엄중하게 하겠다는 것이고 책임을 지겠다라는 말은 그만큼 총선에 대한 권한은 본인이 지고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는 거기 때문에 청와대의 관계도 변화를 보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합니다.
[박수현]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시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말씀을 뭐하러 저렇게 하실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김기현 대표께서도 정말 죽을 각오로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좋게 평가를 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통령께서 참모들에게 당정 소통 강화, 현장 소통 강화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그것도 역시 지극히 당연한 주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그런 당정 관계를 어떻게 바꿔내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180도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께서 지금 뭔가 바꿔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바꿔내도록 역할을 하시느냐라고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 본인이 정치 생명을 건다, 만다 해서 의지의 표현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것 가지고 지금 평가하기는 이른 것이죠.
[앵커]
일단 총평을 들어봤다면 각론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 질문드리기 전에 의총에서 나온 발언,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한번 의원들의 발언을 들어보고 또 두 분 의견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왜 허은아 의원이 안드로메다를 언급하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한 건가요?
[김희정]
방금 허은아 의원이 예시를 한 그런 의견을 제시한 의원들이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갔느냐를 봤으면 합니다. 어느 의총 때보다도 굉장히 시간을 오래 끌면서 했고요. 또 지금 시기가 사실 국정감사 준비라 지역구와 국정감사를 동시에 하기도 굉장히 빠듯한 시간에 당의 운명을 거는 이런 토론회, 주말 시간에 다 모였단 말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허은아 의원이 얘기한 그런 얘기한 의원이 있는 게 아니라 중론은 우리가 정말 잘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쇄신해야 된다가 훨씬 더 중론이고그게 결과였다라는 것에 주목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허은아 의원이 보기에 이상한 발언을 하는 의원도 있지만 허은아 의원 같은 발언을 했다라고 해서 또 우리 당은 제명해야 된다, 그런 말을 하는 정당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열려 있고 소통이 되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존재하는 당이기 때문에 쇄신의 방향도 이렇게 티격태격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바라보고 갈 수 있겠다라는 기대를 해야죠.
[앵커]
과정의 하나였다?
[박수현]
그렇게 볼 수 있는 반면에 일각에서는 이런 비판도 있을 수 있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원인, 이런 것들이나 또 결과에 대한 분석에 대통령실이 무관하지 않다라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말씀하신 대로 4시간씩이나 이렇게 투자를 해서 하는 의원총회에서 그것에 대한 비판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님을 후보시절에 수행했던 이용호 의원이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서 단결을 강조함으로써 그것이 전체 의원총회의 발언의 가이드라인처럼 돼버린. 그래서 저것이 용산의 뜻이 아니야라고 의원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에 대해서 비판하는 언론들도 꽤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그런 의원의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굳이 공천을 앞두고 귀찮은 여러 가지 민감한 이야기를 해서 공천받는 데 지장 있으면 안 돼라고 해서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내부 비판적인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굉장히 중요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특히 집권 여당이 이런 중요한 의원총회를 하면서 한 발언들의 내용치고는, 우리 김희정 의원께서는 당연히 그렇죠. 중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성찰을 하고 있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국민적 눈높이에서 본다면 아마 좀 더 아주 강력한 자기 성찰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야 국민들께서 그나마 한번 바라봐주실 것 아닌가라는 생각인데 그런 것에 비하면 좀 실망스러운 의총이 아닌가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앵커] 혹시 덧붙이실 말씀 있으십니까?
[김희정]
기 성찰의 기회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회의원들이 맡을 수밖에 없는 당직 인선이라든지 의원총회라는 한계상 나올 수 있는 수순이고요. 저는 향후 꾸려나갈 지도부나 거기서 나올 얘기들에 조금 더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하겠다고 한 총선기획단이라든지 또는 쇄신기구라든지 인재영입위원회 이런 데 얼마만큼 당과 무관하게, 여기서 무관하게라는 건 당을 향해서, 또는 청와대를 향해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선이 되느냐. 그리고 거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를 보고 판단을 하는 거지, 지금은 이제 쇄신의 시작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걸 지지부진하면서 사표를 냈는데 받아들이냐 마느냐 하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굉장히 빨리 수용을 하고 빨리 인선을 하면서 이걸 시간 끌면서 뭉개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점, 그래서 시작을 가지고 포문을 잘 열었다. 그런데 정말 평가는 이제부터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부터다. 그러면 그 면면을 보겠습니다. 방금 김 전 의원께서 쇄신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다시 또 허은아 의원 얘기인데 여기에 대해서 아내의 유혹처럼 점 하나 찍었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거든요. 허은아 의원. 면면을 보여주시고 사실 정리해 보면 쇄신의 면면이기도 합니다마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을 확인하기 때문에 수도권 의원들을 좀 앞세워서 개편하려고 했을 것 같기는 해요.
어떻습니까?
[박수현]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의 사정은 이럴 겁니다. 대부분 영남 출신의 의원들이 한 110여 명 중에서 한 65명 정도 되고 사무총장 정도 임명할 중진 의원들을 따지면 그렇게 많지 않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또 영남이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마는 이럴 때일수록 아마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의 중진은 아니더라도 초재선 의원 중에서 중용을 한다든가 하는 그런 현실을 뛰어넘는 조치들,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내놓은 3대 혁신방안, 6대 실천방안 당연히 원론적인 이야기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희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러나 지금 내놓은 것을 보면 원론적 수준이다. 그래서 저는 아쉬운 것이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호소했던 그 부분인데요. 문제가 있었다면 국정운영 방향 기조에 대해서 이거 잘못됐다라고 분명하게 국민들이 느끼시는 문제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그런 것들이 이런 원론적인 방향의 제시보다 훨씬 더 새로운 좋은 출발이 아니었나, 그런 측면들이 부족해 보인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죠.
[김희정]
일단 정말 수도권 의원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수도권으로 완전 전진배치시켰요. 아시다시피 이번에 발표한 당직자들 보면 평택 그리고 동두천, 연천, 광주 이렇게 했고요. 또 하나는 전면적인 세대교체도 있습니다.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김예지 의원은 1980년생이고요. 수도권 의원들은 다 70년대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 그리고 보다 젊은이들과의 소통,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세대 교체를 이루었습니다. 사실 중량감에 무게를 두겠다고 하면 훨씬 더 다양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민주당보다도 인재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정말 국민들을 더 편하게 하는, 소통을 잘할 수 있는, 특히 완전히 수도권을 3명씩 밀어주는 것, 쉽지 않은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 사실 계파를 얘기하기는 참 뭣합니다마는 현 지도부나 대통령을 향해서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분들과 가깝게 지냈던 의원들로 평가되시는 분들이 이번 당직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당직은 소위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분들이라고 평가되는 분들이 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정해진 울타리는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고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덧붙입니다마는 비상대책기구라든지 인재영입위원회라든지 가장 중요한 게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그 국회의원 중에서 고르는 게 아니라 얼마나 국민들이 감탄할 수 있는 인사를 가지고 쇄신안을 내놓느냐.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느냐, 이런 거죠. 제가 민주당 얘기해서 좀 죄송합니다마는 쇄신안 1호로 내놨던 것을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고 걷어찬 적이 있거든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같은 것. 그래서 김기현 호에 대한 평가도 구성도 중요하고 그리고 당 외부에서 모시고 오신 분들이 내놓는 쇄신안을 얼마나 받아들이는지 이렇게 향후의 평가가 남아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현]
하여튼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께서 왜 회초리를 국민의힘에 때리셨는지.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잘해서 선택받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권력을 위임받아 가지고 있는 집권여당과 대통령실의 어떤 방향을 바꿔봐라. 민생 중심으로 바꿔가라, 이것이 더 시급하다. 그래서 국민의힘에게 회초리를 치신 것이죠. 민주당이 회초리 맞을 일이 없어서 안 맞은 것이 아니라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러한 것들에 대한 변화의 방향이나 이런 것들이 물론 김희정 의원님 말씀대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마는 현재로는 국민께서 느끼셨던 문제, 분노 이런 것들에 대한 응답이 현재로는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아마 국민들께서 물론 지켜봐주시겠습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렇게 오래 기다리시지는 않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얘기로 넘어가야 되는데 그거 넘어가기 전에 오늘 국민의힘을 둘러싸고 두 가지가, 한 가지는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 조수진 최고위원의 문자메시지였습니다. 사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두가지 예요. 첫 번째가 정말 실수인가? 문자가 포착된 게 실수인가, 고의인가가 한 가지고 그 내용을 해석하는 건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희정]
일단 문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실제로 발표됐던 인사 안을 놓고 문자가 이루어진 게 아니라 그 인사가 아닌 다른 인사안을 놓고 평가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발표안을 놓고 한 평가가 아니었다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래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였기 때문에 초안을 가지고 논의를 하던 중에 다른 분들과 의견을 하다가 비춰진 것 같고. 인사는 그게 실제로 발표된 것과 다르기 때문에 이걸 괜히 확전시킬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고요.
[앵커]
그런데 저 시점에서 뭐가 황당하다고 한 걸까요?
[김희정]
저는 어떤 사람 개개인에 대한, 그러면 누구랑 누구랑 바뀌었으니까 오케이네 이런 측면보다 사표를 내셨던 당직자 이름이 다시 올라가 있는 안이 가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빨리 사퇴하네 마네 이런 논쟁을 끌지 않고 빨리 사표를 수리하고 새 당직을 인선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 사표 낸 사람이 이름 바꿔서 다른 데 가 있네라는 안이 포함이 돼서 갔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있었다.
[앵커]
다 보였기 때문에 사무총장 자리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김희정]
그런데 그 자리가 더중요한 자리니까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인사가 그 안이었기 때문에 이건 그냥 하나의 해프닝으로 해야지, 저는 확전시키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박수현]
우리 김희정 의원 말씀 들으니까 다행이네요. 저는 현재의 발표된 인사 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동의하지 않는구나. 실망한 안이구나 이렇게 저는 생각을 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까 변경안이었다면 다행이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대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능력으로 보여주는 것, 실천하는 것 이런 문제로 평가를 받기를 바랍니다.
[앵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으로 바로 넘어갈 텐데 먼저 질문 드리기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떤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는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평소 이준석 전 대표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라 눈에 띄고. 일단 집권 이후에 오류를 인정해 달라면서 중간중간 눈물을 닦아냈거든요. 아까 대통령실 입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맞물려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 저 울먹이는 회견을 들으면서 저도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고 공감이 많이 갔는데 저는 원내 국회의원이 아니라 원외로 국민 속에 더 많이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물론 전부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이야기하는 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국민들이 더 많이 계신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의 저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른들이, 소위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비판도 하고 하던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의 저런 말을 당 내부에서 정말 대통령실에서 새겨들어야 될 부분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저것을 진짜 국민의 목소리라고 그렇게 알아들을 때 대통령실이 변할 수 있고 지금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의 당정 관계를 더 건강하게 하는 그 증거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께서 오늘 현장소통을 강화하라,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적절하게 잘 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답이 그 정도일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굳이 평가하지 않겠고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짧지 않은 시간 내에 국민의힘의 변화의 모습이나 대통령실의 변화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판단하는 계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국민 현장, 당정 소통 강화하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에 주문했다가 대통령실의 오늘 입장이거든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하실 말씀은 잘하셨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말씀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대로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니 제가 혹시 저희들이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겠다라고 하는 바로 그 말씀을 하시면서 이 소통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했으면 훨씬 더 대통령의 진정성이나 받아들이는 태도가 국민에게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을 저는 갖습니다.
[김희정]
대통령실 계셨잖아요, 우리 의원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런데 대통령께서 자기는 그럴 의지는 없으면서 이 중요한 시점에 혹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까 바라보고 있는데 당신들만 그렇게 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뭐냐 하면 국민 현장, 당정 소통 내가 하겠다라는 이렇게 표현하신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당대표는 어쨌든 현직 의원이 아니다 보니까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못해서, 만약에 의원이었으면 어제 저런 발언 의원총회 안에서 해결이 될 수 있었는데 아니니까 정치인으로서 또 저런 기자회견을 한 것 같고.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너무 이런 사태를 오래 끌고 가는 걸 원하지 않아요, 국민들은.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살아 있는 정당이고 또 정말 스펙트럼이 넓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정당이라는 걸 계속 보여줄 수 있어야 된다, 우리 당이. 그런데 이걸 가지고 서로 찌르고 해서 피 철철 흘리고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닦고 수습하기를 원한다. 저는 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양한 목소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생각 오만방자하다. 내부총질이라면서 제명을 요청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이야기인데요.
[박수현]
그러니까 계속해서 지금 김기현 대표, 1기라고 합니다. 또 김기현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말이 당정일체라는 말이죠. 물론 집권당으로서 대통령의 방향과 다른 목소리가 많이 나오면 혼란스럽고 국민이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히 일치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로도 당정일체라는 말이 나왔었어요,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김희정 의원님은 계속 다양성이 살아 있고 포용성이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을 지금 말씀하셨지만 김기현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다른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을 전부 다 주저앉히거나 다른 출마하지 못하게 하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세우는 이런 과정들을 보여주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께서는 과연 그렇게 될까? 또 검사동일체 원칙이라고 하는 그런 이상한 말 속에 오랫동안 평생을 살아오셨던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렇기 때문에 당정일체라고 하는 말에 굉장히 방점을 두고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것인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결과적으로는 결자해지,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무리 대통령이 좋은 말씀하셔도 그런 그립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현재 대통령의 모습에서 어떤 말씀을 딱 열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김기현 대표가 저렇게 의지가 강한 말씀을 하셔도 그게 쉽겠는가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죠.
[앵커]
아까 김 전 의원께서 오늘 나온 대통령실의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거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수현]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는 예를 들어서 말씀하시 못하신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으면 대통령한테도 얘기하고 이런 사인을 좀 분명히 주셔서 김기현 대표가 약속을 지키는 대표의 모습을 보이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도 짧게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복잡하기 때문에 분량이 더 많았고요. 이재명 대표, 복귀 후의 메시지가 관심인데 당내 목소리 듣고 또 두 분 의견으로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박 전 수석님, 제가 오늘 녹취를 찾아봤는데 오늘 같은 경우도 징계 얘기가 없더라고요, 민주당 인사들 중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겁니까?
[박수현]
일단 그렇다고 봐야죠. 이재명 대표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라고, 그렇게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낸 이후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을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낮아진 것이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징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요. 지금 현재 당원 청원에 의하면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걸 한번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물론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것에 대해서 가결파라고 어떻게 색출을 하겠습니까, 그야말로?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 또 이재명 대표의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 당 지도부의 변화 이런 것을 보면 역시 민주당이 통합과 화합 속에 혁신으로 빨리 가는 것이 맞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현재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국민의힘 얘기하시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오는 분위기가 있다, 민주당을 포함해서 질문드리면 어떻습니까?
[김희정]
저희는 연포탕. 이번에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 때 나왔던 단어, 그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나왔습니다, 연포탕.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이런 메시지가 나오게 된 계기가 그렇게 썩 좋지가 않아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 다시 기소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번 건은 증거가 명확하게 있고 법원에서 영장 기각 될 때도 이번에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가 있다라고 해서 사실 유죄 나올 가능성이 큰 사건에 돌입을 하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이렇게 당 내부에서 우리가 누구 쳐내고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해서 한 거라 사실은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나온 대처라 썩 원인은 좋지 않습니다마는 각 당이 이렇게 열려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마침 일단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가 임박한 시점에서 오늘 말씀하신 대로 위증교사 혐의 추가됐거든요, 기소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일부 기사를 보면 이렇다 보니 다른 대표를 세울 수도 있다, 여러 시각이 있던데 민주당 내 고민까지 듣겠습니다.
[박수현]
글쎄요. 제가 원내 인사가 아니라서 깊은 고민은 아닙니다마는 당원으로서는 고민도 있죠. 그러나 분명해 보이는 것은 예를 들어서 백현동 문제를 먼저 기소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보면 이것이 쪼개기 기소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재판 횟수를 늘려가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의 어떤 검찰의 태도처럼 이렇게 계속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적인 부담을 계속 주려는 검찰의 정치행위, 이런 것들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 재판 때문에 출석하지 못한 이런 한 번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도 이해를 하시겠지만 앞으로 예를 들어서 재판 일정에 이재명 대표가 임하는 태도를 어떻게 국민께서 볼 것이냐, 이런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게 법원에서 본인의 무죄나 이런 것들을 입증해 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희정 전 의원, 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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