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탄성 부른 K팝 콘서트…파리에 분 부산엑스포 유치 열풍
K-팝 등 강력한 한국 문화의 열기가 파리를 가득채웠다.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는 K-팝과 K-컬처를 즐기려는 파리지앵 2만2000명으로 가득 찼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K-소프트파워의 저력이 막바지로 접어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크게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 ENM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엠카운트다운은 CJ의 최대 음악공연 프로그램이다. CJ 측은 다음달 28일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한달 여 앞두고 K-컬처의 진수를 프랑스에 전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을 개최해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지원했다. 엠카운트다운이 유럽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단과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 장성민 대통령 특사 겸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만2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3시간 가량 이어진 콘서트는 대표적인 K팝 스타인 싸이와 아이돌그룹인 샤이니의 태민,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 등의 무대로 이어졌으며, 오프닝 무대는 태권도 퍼포먼스 그룹 'K타이거즈'가 장식했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서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서로 교감하며 무대를 채우는 장면이 펼쳐졌다. 아티스트와 50여명의 팬들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 드림스테이지는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New Kids on the Block(뉴 키즈 온 더 블럭)' 공연으로 파리와 한국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보여줬다. 에이티즈와 제로베이스원, NCT DREAM이 무대 위에서 팬들의 이름을 직접 외친 '너의 이름은' 코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가수 싸이와 관객들의 떼창과 떼춤으로 가득 채웠다. 싸이는 2012년 파리 에펠탑 앞에서 2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선보여 화제를 몰고온 이후 11년만에 파리에 재입성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명곡 '강남스타일'을 재연했다.공연장을 메운 관객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떼창하고 환호하며 쇼를 만끽했다.
CJ 측은 콘서트 중 걸그룹 Kep1er(케플러)와 함께 제작한 '2030 부산엑스포 홍보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등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힘을 보탰다.
장 특사는 "파리지앵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흥분을 넘어 탄성과 감동속에 펼쳐진 이번 K-팝 공연은 대한민국의 '저력과 매력'을 보여준 '희망과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새로운 문화를 발견한 한 편의 스크린이자 새희망을 노래한 블루오션이었다"며 "K-팝이라는 말은 이제 세계인들의 언어가 됐다.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말처럼 우리의 K-팝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번 무대에서 K-팝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소통의 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30 부산엑스포가 글로벌 연대의 축임이라는 점에서 K-팝과 2030 부산엑스포의 만남은 재미와 의미의 새로운 융합을 창출하고, 세계를 하나로 화합시키는 또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특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세계를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연대의 힘'을 강조했던 것을 인용해 "전쟁의 잿더미로 가득찼던 한국이 첨단산업기술로 가득찬 경제기적의 나라, 상상력과 창조력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문화혁명의 나라로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2030 부산엑스포의 개최에도 새로운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CJ ENM 측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며 "K-팝과K-컬처의 무한한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류 저변 확대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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